서울 아파트값 -0.10%, 5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9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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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1-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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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규제, 신규 입주물량 증가 등 요인

  •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이며 9주 연속 하락했다.

대출규제, 신규 입주물량 증가, 금리상승 기조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매수심리가 냉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감정원은 지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이 -0.10%를 기록,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2013년 8월 셋째 주(-0.10%)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의 경우 보합세를 보인 영등포구와 금천구를 제외한 23개구가 모두 하락했다. 지역 전반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구(-0.25%), 서초구(-0.13%), 송파구(-0.19%), 강동구(-0.08%) 등 강남 4구와 양천구(-0.20%), 강서구(-0.09%) 등지는 수요가 몰렸던 재건축과 시세 급등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또 강북권의 경우 신규 입주단지와 함께 역세권 등 매물이 부족했던 일부 단지에서도 매물이 출시되고 있지만, 대다수 수요자는 관망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 전환된 종로구(-0.03%)를 비롯, 마포구(-0.16%), 용산구(-0.14%), 노원구(-0.11%)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8%로 전주(-0.07%)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전주와 동일한 -0.06%를 기록했지만, 지방은 -0.08%에서 -0.09%로 낙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 △대전(0.11%) △전남(0.03%) △광주(0.02%)는 상승했고, △경남(-0.23%) △울산(-0.21%) △충북(-0.21%) △강원(-0.18%) △경북(-0.15%) △제주(-0.14%) △충남(-0.12%)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상승 지역(32→21개)은 감소했고, 보합 지역(21→25개) 및 하락 지역(123→130개)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보다 0.12%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비역세권, 노후단지 등 기존 매물이 적체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하락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남구(-0.29%) △서초구(-0.28%) △송파구(-0.25%) △강동구(-0.30%) 등 강남 4구는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9510가구 매머드급 규모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또 강북권 일대도 전반적으로 신규단지 입주에 따른 전세 공급이 증가하며 △서대문구(-0.13%) △마포구(-0.12%) △은평구(-0.10%) △동대문구(-0.06%) 등 노원구(보합세)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도 -0.09%로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의 경우 -0.09%로 지난주와 같았고, 지방 역시 -0.08%로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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