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中 선전 지사 설립… 남중국 물류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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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9-01-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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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13번째 거점으로 3자 물류 시장 공략

  • -중국 해안 물류 네트워크 완성으로 경쟁력 높여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선전에 영업 거점을 신설하고 남중국 물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광둥성의 무역 중심지인 선전시에 지사를 설립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선전 지사는 중국 남부 지역에서 신규 화주를 발굴하고, 내륙운송과 수출입 물류를 실시하며 남중국 시장 확대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 선전 지사는 중국 베이징, 충칭, 쓰촨 등 기존 법인과 지사에 이은 중국 내 13번째 거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선전 지사 설립을 통해 다양한 산업이 발달한 중국 남부 지역에 독자 거점을 확보하고 3자 물류 영업을 강화한다. 특히, 베이징, 톈진, 상하이를 거쳐 선전과 홍콩을 아우르는 중국 해안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함으로써 수출입 물류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

선전은 1980년 중국의 첫 경제특구로 지정되어, 전자∙IT∙자동차로 대표되는 첨단 산업과 물류∙해운 사업이 발전한 남부의 대표 산업도시다. 중국 최대 규모의 통신장비∙인터넷∙전기차 회사의 본사들이 위치해 있고, 가구∙완구∙옷 등 소비재 기업들이 선전 경제를 떠받치고 있어 수행할 수 있는 물류 영역이 방대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선전 및 광저우 지역에 위치한 국내 기업과 중국 현지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화물을 수주하고 트럭을 이용해 중국 전역으로 운송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선전 일대와 홍콩, 베트남의 국경을 넘나드는 왕복 내륙운송 사업에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양국 간 운송 면허와 법규상 필요한 창고, 트럭 등의 일정 자산도 갖출 예정이다.

수출입 물류 사업도 확대한다. 선전은 중국 상하이와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대규모 항구 도시다. 2017년에만 20피트 컨테이너 2521만개가 선전항을 통해 오갔으며, 세계 7위 물동량을 기록한 광저우항까지 인접해 있어 수출입 물류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하역, 통관, 보관, 운송에 이르는 일관물류 체계를 현지에서 구축하고, 수출입 물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1차로 진출할 물류 부문은 가구∙식음료∙자동차 부품으로, 해당 산업의 선전 지역 2018년 물동량만 20피트 컨테이너 약 1만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사장을 비롯해 현지 물류 전문가 다수를 채용해 사업을 시작했으며, 사업 확장 속도에 따라 추가 인원을 지속적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선전 지역은 중국 남부의 산업과 물류의 중심지로 3자 물류 시장 개척의 성과가 극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곳”이라며 “그 동안 쌓았던 해외물류 역량과 기존 중국 법인들과의 시너지를 결집해 선전지사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은 물론, 홍콩과 베트남 물류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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