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버려진 개 배고픔에 '장판 뜯어먹다 숨져'…견주 "가끔 밥 챙겨줬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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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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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물자유연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반려견이 가구와 장판 등을 뜯어 먹다 숨졌다. 견주는 반려견을 빈집에 버리고 이사를 떠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동물보호단체는 개 주인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9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계약이 만료된 임차인의 집에서 죽은 개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과 동물보호 담당관은 현장에 방문했다. 집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동물자유연대는 "오랜 시간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갉아먹은 가구와 찢어진 벽지, 장판, 굳게 닫혀있는 방문에 남겨진 흔적들이 (죽은 개가) 얼마나 오랜 시간 방에 갇혀 있었는지 얘기해준다"고 밝혔다. 집주인에 따르면 세입자의 집은 9월부터 전기가 끊긴 상태였다. 지난달 8일 빈집에서 건강이 안 좋은 개를 발견한 집주인은 임차인에게 연락했다. 임차인은 "가끔 밥을 챙겨주고 있다"고 집주인에게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는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개 사체를 검역원에 보냈다. 부천오정경찰서는 개 주인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사진=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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