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vs 테슬라” 미·중 전기차 전쟁

배인선 기자입력 : 2019-01-09 15:02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24.78만대 vs 24.52만대…비야디 勝 다만 테슬라 100% '순수전기차'…비야디는 절반이 PHEV 생산력 확충에 주력하는 미중 전기차기업

[비야디 vs 테슬라]


전기차 시장에서도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와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토종 전기차기업 비야디(比亞迪)가 전기차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중국 현지 경제일간지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保)가 9일 보도했다. 

우선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을 따져보면 비야디가 아슬아슬하게 한발 앞섰다. 비야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24만7800대로, 테슬라의 24만5200대를 약 2500대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비야디가 판매하는 전기차 중 순수전기차는 절반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다. 반면 테슬라가 파는 건 100% 순수 전기차다. 사실상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는 테슬라라고 볼 수 있는 이유다.

판매량 증가율 방면에서 테슬라는 비야디보다도 빠르게 성장 중에 있다. 지난해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야디는 118% 증가했다. 

사실 테슬라와 비야디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는데 중요한 건 생산력이다. 그동안 전기차 주문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반면 생산설비가 부족해  테슬라와 비야디의 성장의 발목을 잡아왔기 때문. 

앞서 왕촨푸 비야디 회장도 "지난해 비야디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은 110%로, 이는 업계 증가율(60%)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만약 배터리 생산량만 충분했다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30만대 돌파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을 정도다. 

특히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 속에 테슬라와 비야디는 모두 대대적인 생산설비 확충에 나선 상황이다.

비야디의 경우, 지난해 6월 칭하이성 난촨에 배터리 공장을 가동했다. 이곳은 연간 24Gwh 배터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충칭에서도 배터리 공장 착공에 돌입했으며, 산시성 시안 공장도 건설 계획 중에 있다. 이로써 2020년 비야디 배터리 총생산량은 60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건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테슬라는 지난해 주간 5000대 생산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장을 주7일 24시간 풀가동하는 것 이외에 다른 사업 부문 근로자까지 생산라인에 투입했다. 심지어 임시 생산라인을 지어 자동차를 조립했을 정도다. 

지난 7일엔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 부품공장을 일컫는말)도 조기 착공에 돌입했다. 이는 테슬라가 미국 이외 처음으로 짓는 기가팩토리다. 총 500억 위안을 투자해 건설되는 테슬라 공장은 올해 연말부터 모델 3를 부분 생산하고, 향후 모델 Y도 생산해 중화권 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은 25만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에 이은 테슬라의 2대 시장인 중국 현지 생산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비용을 절감하고,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입 관세 불확실성이라는 악재도 피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차 시장은 '나홀로 성장'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자동차 판매량이 214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0여년만의 처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 해 1~11월까지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03만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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