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안컵] ‘패배에도 격려’ 박항서 감독 “베트남 축구 정신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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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1-0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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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지시하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쉬운 패배에도 실망하지 않고 ‘베트남 정신’을 강조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극장골’을 내주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베트남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는 2007년 대회 우승국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8위인 이라크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으나 FIFA 랭킹 100위인 베트남이 선제골을 넣는 등 대등하게 맞선 끝에 아쉽게 패했다.

박항서 감독은 ‘졌지만 잘 싸운’ 베트남 선수들을 격려하며 패배에도 실망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 감독은 “결과적으로 역전패를 했지만 우리보다 체력이 좋은 이라크 선수들을 상대로 최선의 경기를 펼쳤다”며 “마지막 역전골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베트남 정신’으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싸웠지만 결국 결과는 패했다. 경기에 나서면 끝까지 싸워서 이겨야만 한다”면서도 “앞으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승점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수준 높은 이라크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박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최소 승점 1점을 확보해야만 이번 대회 목표인 조별리그 통과를 쉽게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2차전 상대는 우승후보 이란이다.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서 이란을 상대로 도전자 입장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세계무대에 섰던 박 감독은 아시안컵 무대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아시안컵이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대회인 만큼 영광”이라면서도 “다만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두 차례 월드컵을 경험한 만큼 아시안컵이 월드컵보다 더 큰 감동을 주지는 않았다”고 여유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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