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방중] 중국 전문가 '중국역할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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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1-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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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린대 북한전문가 "중국 만이 북미 교착국면 돌파구 마련할 수 있어"

  • "3차례 북중회담…한반도 정세 호전에 미친 역할 매우 컸다"

  • "올해는 북중수교 70주년…북중 밀월관계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는 것은 북·미 교착 국면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한편 북·중간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기 위함이라고 중국 전문가가 진단했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대변인은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국영중앙(CC)TV가 이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반도 전문가인 왕성(王生) 지린대학교 국제정치학 교수는 8일 환구시보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미 2차 정상회담과 관련이 있다"며  "북·미 접촉이 교착 국면에 빠진 가운데 김 위원장은 중국 만이 외교적 돌파구를 뚫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고 '중국역할론'을 강조했다.

왕 교수는 "지난 1년간 한반도 정세의 국면 전환에 있어서 지난 해 세 차례 열린 북·중 정상회담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진단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비핵화 노선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고, 미국과 대화한 것은 중국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됐기 떄문이라는 분석이다.

왕 교수는 "김정은의 이번 방중은 북·미 관계가 여전히 교착 국면에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만약 향후 북·미 회담 진전이 순조롭게 이어져 북한이 정책의 중심을 경제건설에 두면 한반도 정세는 앞으로도 호전될 분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반대로 대북제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반도 정세는 여전히 예측 불가능하다고도 관측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북·미 교착국면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북한의 올해 국내정치와 외교적 국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왕 교수는 전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도 연초 신년사에서 북한 비핵화를 흔들림없이 실현하고, 남북·북미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왕 교수는 "어찌됐든 수년간 대립해온 북·미 양국은 상대방이 서로 먼저 양보하길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신뢰에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여러 급에서 끊임없는 접촉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왕 교수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중국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앞으로도 핵심적 요소로서 존재할 것이며, 이는 다른 국가는 대체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발전과 한반도 정세 안정을 추구해야 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객관적 수요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국을 돌파구로 삼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왕 교수는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이 되는 해로, 김 위원장이 해외 첫 공식활동으로 중국을 선택했다며 이는 그가 북·중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특히 왕 교수는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도 앞서 방북 의향을 밝혀온만큼 올해 북·중 정상간 다양한 방면에서 상호교류 협력이 특별히 빈번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가 북·중관계 발전과 북한의 국내 전략적 변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북한에게 있어 2019년은 중국의 발전에 있어서 (중국이 미·중 수교를 맺은) 1979년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7~10일 방중 기간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4차 북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2차 북미정상회담 전 북·중 양국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방중 둘 째날인 8일은 김정은 위원장 생일이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함께 자신의 생일을 보내며 북·중 간 긴밀한 관계를 과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사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 등 중요한 국면 변화가 있을 때마다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했다.

​4·27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3월 25∼28일 김 위원장이 열차편을 타고 중국을 방문해 1차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후한 지난해 5월7~8일, 6월19~20일 전용기편으로 각각 방중해 시진핑 주석과 2·3차 정상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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