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회담 장소는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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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1-0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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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ㆍ몽골ㆍ판문점도 후보에 거론

[사진=연합/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면서 회담 장소가 어디로 낙점될지 국제적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장소가 베트남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미국 CNN에 따르면 베트남 고위당국자들은 지난해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을 자국에서 유치하겠다는 뜻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 지난달 중순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부차관보 대행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것도 베트남이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다.  

북한 역시 최근 베트남과 친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베트남을 방문해 으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베트남식 개혁·개방정책인 ‘도이머이’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 도이머이는 바꾼다는 뜻을 지닌 베트남어 '도이'와 새롭다는 뜻인 '머이'의 합성어로 쇄신을 의미한다.

1986년 베트남 공산당 제6차 대회에서 채택한 슬로건으로 토지의 국가소유와 공산당 일당 지배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경제를 도입, 경제발전을 추진하는 정책이다.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한에게 정치 체제가 같은 베트남에서의 정상회담 개최는 의미가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입장에서도 베트남은 최근 중국과 남중국해를 놓고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인 만큼 ‘정치적 이벤트’ 장소로 적합하다는 해석이다.

이외에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몽골도 후보지에 거론되고 있다. 과거부터 비동맹 국가의 수장 역할을 해온 인도네시아는 정치·외교적 중립국이라는 조건에 맞는다.

몽골 역시 그동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자를 자임하면서 회담 개최지 제공 의지를 밝혀왔다. 무엇보다 북한과의 지리적 거리가 가까운 게 큰 이점으로 꼽힌다.

남북 분단의 상징적 장소인 판문점도 여전히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추구한다는 취지에 부합하며 통제된 공간이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판문점이 비핵화 이해 당사국에 속하고 장소의 상징성 때문에 미국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시각도있다. 실제 판문점은 1차 정상회담 때도 유력 개최지로 거론되다가 막판에 배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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