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초월회 비공개 전환 검토”…여야 5당 대표와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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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1-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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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한국,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 공감

  • 바른미래·평화·정의, 선거제 개편 촉구

문희상 국회의장이 7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최 여야 각당 대표 초청 초월회 오찬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7일 여야 대표들과의 모임인 ‘초월회’ 모임을 비공개로 하는 것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새해 첫 초월회 모임에서 선거제 개편 논의가 격해지자 “당마다 사정이 있고, 그 사정을 초월하자고 하는 게 초월회이니 너무 윽박지르면 초월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먼저 이해찬 대표와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갔었는데 그들이 소상공인 기본법 제정을 제일 원한다”며 “(법안을) 5당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이 대표께서 소상공인 기본법을 얘기했는데, (법안을) 일찍 발의했던 정당 입장에서 감사하다”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반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혁에 무게를 뒀다.

손학규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당 의석수가 몇 개 늘어나는지에 집착하지 말고, 민주주의를 위해 더 큰 결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동영 대표는 “5000만명에서 3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대통령 직속의 시민의회를 설치해야 한다”며 “집단지성으로 선거제도 개혁안을 만들고, 대통령이 발의해 결정권을 국회가 가지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이정미 대표는 “국회 의원정수가 늘어서 특혜가 늘어난다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다당제가 안정되면 국민에게 이익을 드릴 수 있는 국회 개혁도 가속화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임에서는 여야 대표들의 사상 첫 단체 방미(訪美) 일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국 의회 관계자를 만나기 위한 국회 의원외교 차원에서다.

김 비대위원장은 내달 27일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 등을 고려해 동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의장은 인사말에서 “국민 여러분께 보내는 연하장에 ‘화이부동’이라는 사자성어를 썼는데 민주적 리더십의 본질”이라며 “올해 한해도 오케스트라 콘덕터(지휘자) 같은 리더십으로 모두 하나 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문 의장은 모두발언에서도 “2019년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임시 의정활동 100주년이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한반도 평화·민생경제·정치개혁의 중대 분수령이 될 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의장실은 오는 29일 여야 5당 대표 및 5부 요인, 7개 종교단체 대표, 노사단체, 소외계층 대표자 등을 초청해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국악·관현악단 음악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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