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은행 대출, 까다로운 심사로 더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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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1-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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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종합 대출태도지수 전망치 -8

[사진=연합뉴스]


새해를 맞았지만 은행권 대출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태도가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종합 전망치는 -8로 조사됐다.

대출행태 서베이는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와 전망을 -100에서 100으로 표현한 것이다. 전망치가 마이너스(-)면 금리나 만기 연장 조건 등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은행들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태도 지수는 -20, 가계 일반대출 태도 지수는 -13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47, -33보다 숫자상으로 나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전분기보다 대출이 더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관리지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및 일반대출 모두에 대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9·13 대책의 영향이 컸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0으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업권을 보면 상호금융(-38), 상호저축은행(-17), 생명보험회사(-13), 신용카드회사(-6) 등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해 대출이 모두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신용위험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은행들의 차주 종합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2로, 작년 2분기(27)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경기둔화에 따른 상환능력 감소로 가계 신용위험은 20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은 27이었다. 대기업 협력업체의 실적 부진, 대출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조정 가능성 등이 이유로 전망됐다.

대기업 신용위험은 전 분기와 같은 3으로 비은행의 신용위험도 모든 업권에서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호금융과 생명보험회사의 신용위험은 각각 40, 26을 나타내 통계를 작성한 2014년 이후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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