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수수료 규제에 '박리다매'로 전환···오히려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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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1-0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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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채널 비중 손보 46.93%·생보 7.36% 기록

[사진=생명·손해보험협회]


독립보험대리점(GA)에 대한 수수료 규제가 시작된 이후 오히려 보험사 영업 채널에서 GA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건 당 수수료가 줄어든 GA가 '박리다매' 전략으로 전환, 오히려 보험사에 대한 입김이 더 강화되는 형국이다.

지난해 9월 말 전체 손보사 영업 채널 실적(초회보험료 기준)을 살펴보면 GA의 비중은 46.93%로 지난 6월 말 46.17% 대비 0.7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생보사 영업 채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12%에서 7.36%로 0.24%포인트 상승했다.

GA가 수수료 규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실적을 늘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지난 7~8월 금융당국은 상품 판매의 대가로 보험사가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규정하면서 GA가 직격타를 맞을 것으로 관측됐다.

보험사 전속설계사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받아왔던 GA 소속 설계사가 더 큰 영향을 받아 상품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천정부지로 솟구치던 GA 및 GA 소속 설계사 몸값에 제동이 걸리면서 실적이 흔들릴 것으로 여겨진 것이다.

GA 수수료가 치솟은 이유는 보험사들의 GA 의존도가 갈수록 심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손보사는 40% 이상의 상품 판매를 GA에 의존해왔다.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는 GA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과도한 보상을 약속하는 수수료 경쟁을 벌인 끝에 당국의 규제를 받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GA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며 오히려 실적을 늘렸다. 한 건 당 수수료가 줄었지만 대신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GA 대한 수수료가 대폭 줄어 상품을 판매하도록 설계사를 유인할 요인도 줄어들 것으로 여겨졌지만 당장은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며 "GA가 계속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지금의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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