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원 교수 살해 환자 "머리에 폭탄 제거해달라 요청했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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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01-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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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원 교수 살해 피의자[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은 박모(30)씨가 자신의 머리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박씨가 경찰 조사에서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것에 대해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횡설수설하던 중 나온 진술이라 범행동기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의 진술보다는 전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진료기록을 분석해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박씨는 조울증을 앓고 있었고 과거 강북삼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경력이 있다.

한편, 임 교수는 2011년 한국형 표준 자살 예방 교육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를 만드는 등 우울증과 불안 장애 완화를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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