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문 대통령, 다음주 청와대 참모진 대거 교체…새비서실장에 노영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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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9-01-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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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르면 다음주 발표…3배수 검증 막바지·총선 출마 참모진 대거 교체될 듯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월3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집권 3년차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를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교체 대상은 정부 출범때부터 함께 해온 비서진들로 여기에는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참모들이 포함돼 있으며, 청와대는 이미 후임자들에 대한 검증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3월께 참모진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에상됐으나, 새해를 맞아 국정 성과 속도전을 위한 분위기 쇄신·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속에서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비서실장·정무수석·국민소통수석 세 자리에 대해 복수의 후보군을 두고 검증 중인 것으로 안다"며 "발표 시기는 이르면 내주 후반, 늦더라도 내달 2∼6일 설 연휴 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달 중순께 진행될 연두시자회견때 청와대 2기 참모진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10일 이전 인사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체가 유력한 임 비서실장은 지난 연말부터 문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공직기강 해이의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실장 후임에는 노영민 주중 대사가 유력한 가운데 조윤제 주미 대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염재호 고려대 총장,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검토되고 있다.

노영민 대사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2017년 대선에서는 조직본부장을 맡았던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노 대사는 지난 연말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했을 때 문 대통령을 비롯한 소수와 별도의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물려 이미 직간접적으로 의사 타진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아울러 조윤제 주미대사는 집권 중반기 경제정책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비서실장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 실장과 함께 교체가 검토되는 청와대 참모는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한병도 정무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백원우 민정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등이 거론된다.

임 실장과 한병도 정무수석은 청와대를 떠나 2020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를 나가게 된다면, 성남 지역에서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과 입각할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된다. 입각할 경우 차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낙점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병도 정무수석의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후임에는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할 가운데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승진 가능성도 있다.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 국면을 앞두고 있어 이번 인사개편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체될 경우 후임으로는 지난해 남북 간 물밑접촉을 주도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유력하다.

청와대 특감반 사태로 책임론이 제기됐던 조국 민정수석 역시 사법개혁의 완수를 위해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공석인 비서관들의 자리까지 채우려면 연쇄 인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국정홍보비서관, 의전비서관, 고용노동비서관 등이 공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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