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달 중순 삼성ㆍ현대차ㆍSK 등 만난다…기업 소통 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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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9-01-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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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대기업·중견기업·지방상공회의소 회장단 초청 타운홀 미팅

  • 7일에는 중소기업·벤처·소상공인·자영업자 200명 초청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빌딩 내 N15 전문 랩 메이커스 스페이스에서 열린 '2019 제조창업 파트너스데이' 행사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문 대통령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메이커와 제조 스타트업을 병행하는 회사를 격려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중순경 주요 대기업·중견기업·지방상공회의소 회장단 초청 간담회를, 7일에는 중소기업·벤처·소상공인·자영업자 초청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정례브리핑을 통해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방상의 회장단을 초청해 이달 중순쯤 타운홀미팅 형식의 대통령과의 모임을 하려고 한다"며 "정확한 날짜와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초청기업 명단은 대한상의가 주관해 선정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현대차·SK·LG 등 주요 대기업·중견기업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의 간담회는 호프미팅 형식으로, 취임 직후 진행된 데 이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취임 두 달이 조금 넘은 2017년 7월 말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KT·두산·대한항공·CJ 등 14대 그룹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이틀에 걸쳐 호프타임을 겸한 간담회를 했다.

당시 오뚜기가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됐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틀 모두 참석했다.

김 대변인은 대기업 간담회 형식이 ‘타운홀미팅’으로 이뤄지는 이유에 대해 "격의 없이 자유롭게 기업인의 목소리를 듣고, 편하고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7일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벤처기업 등을 중심으로 200명 정도를 초청해 대통령과의 만남을 예정하고 있다"며 "취지는 어제(2일) 신년사에서 대통령이 한 말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이번에는 경제 활력을 찾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한편, 정책적 성과를 만들기 위한 성격의 모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3일 새해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빌딩 내 '메이커 스페이스'를 방문, 스타트업 대표들을 격려했다.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제조업 혁신을 강조하고, 스타트업 육성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된 일정이다. 

문 대통령이 새해 들어 부쩍 경제 행보에 집중하는 것은 민생·경제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민간기업의 투자·일자리 등 경제 활력 제고가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기업계와의 소통 강화에 나서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신년회에서도 경제 활력 제고에 무게중심을 실은 신년 메시지를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오며, 기업도 끊임없는 기술혁신·투자 없이는 성장이 있을 수 없다"면서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년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일제히 초청한 것도 재계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도 최근 들어 기업과의 소통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지난 연말 삼성·SK·LG 등 주요 대기업 임원들과 조찬 회동을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김수현 실장이 연말 주요 대기업 임원을 만났다. 김광두 부의장이 자리를 주선했다”며 “김 실장의 기업인 만남은 이례적인 게 아니라 일상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중심축으로 하는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대한 기업계 의견을 청취했고, 규제혁신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뤄진 각종 정책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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