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융·경제에 대한 정확한 판단 필요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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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12-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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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지금처럼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배포한 '2019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등으로 글로벌 위험회피성향이 증대될 경우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외 리스크 변화가 금융시장 가격 변수와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면서 "경기판단지표를 확충하고 예측 모형을 개선해 전망 정도를 높이는 한편, 금융시스템 리스크 평가 기법을 고도화해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분석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경제가 2%대 중후반의 성장세를 보이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총재는 "이 과정에서 경기와 물가 흐름 등 거시경제 상황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을 균형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통화정책 운영에 새롭게 제기되는 도전 과제와 그 해결방안을 연구하는 데에도 힘쓸 방침이다.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중립금리 수준이 낮아지면서 글로벌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경우 통화정책의 대응여력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는 "미 연준 등이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통화정책 운영 체계와 수단을 재검토하기로 하는 등 관련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한은도 여건 변화에 적합한 정책운영 체계와 수단에 대해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급변하고 있는 지급결제 환경에 대한 대비도 언급했다. 최근 핀테크 혁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새로운 지급수단이 등장하고 비금융회사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제고하고 결제비용 절감 등을 위해 다양한 지급서비스의 활성화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총재는 "이러한 변화에 내재되어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면서 "재난 등으로 지급결제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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