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탈세' 폭로한 추이융위안, 이번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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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8-12-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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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이융위안 "최고인민법원, 사건 문건 관리 부실, 묵인하기도"

[사진=바이두]


국영 중국중앙(CC)TV 아나운서 출신인 추이융위안(崔永元)이 중화권 톱배우 판빙빙(范冰冰)의 탈세 사실 폭로 후 살해 위협에 시달렸음에도 거침없는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폭로 대상은 최고인민법원이다.

30일 시나위러(新浪娛樂), 봉황위러(鳳凰娛樂)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전날 추이융위안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최고인민법원 법관사무실에서 '산베이(陜北) 1000억 위안 광업권' 사건 관련 문건이 사라졌지만 법원이 쉬쉬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산베이 1000억 위안 광업권 사건은 2003년 위린(榆林)시 카이치라이(凱奇萊)에너지투자회사와 산시(陜西)성 지질광산탐사개발국이 보뤄(波羅)-훙스챠오(紅石橋) 부근의 석탄 탐사 및 발굴을 위해 계약을 체결했으나 사익을 챙기려 서로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며 1000억 위안(약 16조2310억원)을 요구했던 일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최고인민법원은 지난해 12월 21일 카이치라이와 지질광산탐사개발국이 체결한 계약은 법적 효력이 있기 때문에 계약대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최종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추이융위안은 "당시 해당 사건 담당자였던 왕린칭(王林清)이 2016년 11월 29일에 관련 문건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이후 재판장에게 보고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말했다.

또, "확실하게 잃어버렸는지, 도난 당했는지, 내부 소행인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서 "최고인민법원은 관련 자료가 없어졌는데도 그대로 재판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고인민법원의 자료 처리 및 관리 부실 문제를 함께 제기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최고인민법원은 이날 저녁(현지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사실을 덮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추이융위안의 폭로를 근거로 해당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추이융위안은 기세등등하게 최고인민법원 측에 과거 자신을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은 것에 대해 사과할 것도 요구했다. 추이융위안은 "이제까지 내가 말한 것은 모두 사실"이라면서 "앞으로도 거짓말쟁이로 몰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매체는 그가 최근 연예계를 은퇴하고 중국전매(傳媒)대학에서 교육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폭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연예계 내부 고발자로 유명한 추이융위안은 지난 6월 최고 스타인 판빙빙의 탈세 사실을 폭로해 중국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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