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1년간 2300조 증발 中 A주, 새해 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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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12-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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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1년간 24.59% 폭락...2008년 이후 최대 낙폭

  • 새해 첫 주 조정 속 소폭 상승 가능성...무역전쟁 해결될까

  • 중국 증권업계 "2019년 A주, 올해보다 낫다...회복 전망도"

[사진=AP·연합뉴스]



2018년 내리막길을 지속하며 우울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 증시가 올해 마지막 거래를 상승으로 마감했다.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1포인트(0.44%) 오른 2493.90로, 선전성분지수는 24.45포인트(0.34%) 상승한 7239.79로 장을 마쳤다.

이처럼 마지막은 희미한 붉은 빛을 띠었으나 올해 중국 증시 성적표는 참담하다. 1년간 상하이지수 낙폭은 24.59%, 선전 증시 낙폭은 34.42%, 창업판 지수 낙폭은 28.65%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상하이종합 기준 65.39%) 다음의 연간 최대 낙폭으로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14조 위안(약 2272조3400억원)이 증발됐다. 그렇다면 2019년 새해, 중국 증시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일 수 있을까.

최근 급락세를 지속한 여파로 중국 A주가 소폭 상승으로 2019년 새해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톈신(天信)투자컨설팅은 "2019년 새해가 시작되는 이번 주 중국 증시가 조정 속 소폭 회복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면서 "2500선 돌파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종합 기준 2450~2470선을 지지선으로, 2530~2560선을 매도 물량이 증가하는 기준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현지 금융전문매체는 "내년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시작할 확률은 70% 가량으로 일반적으로 6월과 12월이 유동성이 경색돼 증시가 하락한다"며 "새해와 함꼐 자금 압박이 다소 해소되면서 소폭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2019년 상용화될 5G 테마주에 상당한 기회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중국 증시는 물론 전체 경기의 하방압력을 높인 무역전쟁과 관련해 긍정적인 조짐이 감지된 것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29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관계 개선과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협상 가속화에 뜻을 모았다. 이는 내년 초 시작될 양국 간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추진될 가능성을 높여 얼어붙은 투자심리에 온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월 중국 주요 거시지표도 공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1일에 12월 중국 공식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하고 내달 2일에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4일에는 차이신 비제조업 PMI와 종합 PMI가, 6일에는 통계국이 중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을 발표한다. 이날 인민은행도 12월 외환보유액을 공개한다.

중국 국내 증권사들은 2019년 중국 증시가 올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낙관하는 분위기다.

선완훙위안 증권은 "내년 중국 A주가 바닥 다지기 말미에 도달할 것"이라며 "구조적 투자 기회가 2018년 보다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신증권은 "내년 중국 A주가 3~5년에 걸쳐 이뤄질 회복형 '불마켓'의 시작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며 "1분기에는 조정세를 지속하고 2분기부터 서서히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는 "지금부터 내년 말까지 A주 시장 리스크가 줄고 기회는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 크게 저평가된데다 반등의 기반도 어느 정도 다져진 상태로 시장 개방에 따른 외자 유입도 A주 유동성 확대를 지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증시는 위안단(元旦·설날)을 맞아 12월 31일과 1월 1일 휴장한 후 오는 2일에 새해 첫 거래를 시작한다. 홍콩 증시는 31일 오전장 후 휴장해 2일 거래를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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