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대외 불확실성에 관망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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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8-12-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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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주식시장에서는 관망장세가 이어지겠다. 해가 바뀔 때마다 주가를 올려주던 '1월 효과'를 새해에는 기대하기 어렵다. 낙폭이 꽤 컸던 우량주로 투자를 좁히라는 조언이 많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8일까지 한 주 동안 2061.49에서 2041.04로 1%가량 하락했고, 그나마 2000선을 지킨 채 2018년 거래를 끝냈다. 한때 2028.01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행히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에 성공한 덕분에 28일까지 이틀 사이에는 안도랠리가 펼쳐졌다.  

그래도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미국 다우와 나스닥, S&P500은 현지시간 28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와 S&P500이 각각 0.33%, 0.12% 내렸고, 나스닥만 0.08% 올랐다. 미국 연방정부가 부분 폐쇄(셧다운)에 들어간 게 여전히 부담을 줬고, 미·중 무역협상에도 관심이 쏠렸다. 무역협상 추이는 새해 벽두부터 전 세계 주식시장을 쥐락펴락할 공산이 크다.

주요 증권사는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범위 상단을 2100선 안팎으로 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00~2080선을 제시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030~2100선으로 내놓아 상대적으로 더 낙관적이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재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이행과 주식시장 조정에 따른 매력 부각, 미국과 중국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을 꼽았다. 반면 세계 제조업지표 부진이나 미국 셧다운 장기화 우려, 한국 수출 증가율 둔화는 투자심리를 억누를 수 있는 요소다.

조연주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해소를 기대하면서 관망하는 투자자가 많아질 것"이라며 "호재 역시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수가 뛰더라도 안도랠리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1월 초에도 박스권 안에서 주가가 움직일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워낙 커 단기적인 대응은 피하는 게 좋겠다"라며 "길게 베팅한다면 조정기마다 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뚜렷한 수습 국면으로 들어서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미·중 관계에서 잡음이 발생할 확률은 여전히 크고,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협상단은 오는 1월 중국을 찾아 무역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상대로 제품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려 또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잇달아 나오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도 대체로 부진한 편이다.

NH투자증권은 소재와 산업재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했고, 케이프투자증권은 화학과 철강, 조선, 건설, 반도체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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