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일산화탄소 누출 보일러 급기관 벌집에 막혀…'부실시공·관리소홀' 총체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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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12-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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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당한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스보일러 급기관이 벌집으로 막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펜션 보일러 급기관에서 벌집이 발견됐다. 급기관은 바깥 공기가 보일러로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급기관 입구가 이물질에 막히면 산고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불완전연소가 일어난다. 불완전연소 시 폭음과 함께 내연 실리콘으로 마감되지 않은 연통이 이탈했고, 어긋난 틈 사이로 일산화탄소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해당 보일러는 지난 2014년 4월 펜션 건물주가 인터넷에서 구매해 무자격자인 보일러 시공업자에 설치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펜션의 액화석유가스(LPG) 용기와 배관은 LPG 공급업자가 시공했다.

LPG 용기와 배관은 LPG 공급업자가, 가스보일러는 무자격 시공업체가 각각 설치한 것이다. 이들이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의 이음매가 고무마개와 내열 실리콘 등으로 마감 처리하지 않아 부실 시공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펜션 운영자와 LPG 공급업자 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펜션 운영자가 평소 보일러 관리에 소홀함이 없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펜션에 가스를 공급한 LPG 공급업자가 연 1회 실시하도록 한 정기 점검을 규정대로 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아울러 LPG 공급업체의 부실 점검이나 법규 위반 여부도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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