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위기 해결사'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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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12-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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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해상 제공]


3년 동안의 공백을 뒤로하고 2013년 CEO로 복귀한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사진)은 임기 중 흔들릴 수 있는 현대해상을 굳건히 안정시키는데 성공했다. '위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음을 감안하면 이 부회장을 현대해상의 '키맨'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부회장은 1986년 현대건설에서 현대해상으로 이동한 이후 30년 넘게 함께 해왔다. 그가 처음 대표로 활동했던 2007~2010년은 현대해상의 전성기로 꼽힌다. 여기에는 영업과 재무, 기획을 두루 섭렵한 이 부회장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당시 이 부회장은 서태창 전 사장과 함께 현대해상의 공동대표로서 내부 살림을 책임졌다.

2013년 이 부회장은 현대해상의 CEO로 다시 선임됐다. 선임자인 서 전 사장이 있었기에 내부를 돌보는데 집중했던 첫 번째 CEO 시기와 달리 이번에는 본인이 선임자로서 경영을 총괄했다.

선임 CEO로서 이 부회장은 위기에 흔들릴 수 있는 현대해상을 지켜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대하이카다이렉트 흡수·합병이다. 2005년 현대해상은 전업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를 설립했고, 2015년 이를 흡수·합병했다.

자동차보험 정책변화로 오프라인·온라인 겸업이 허용되면서 전업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영업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현대해상의 자본지원 여력도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

10년간의 공들인 신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험업권은 물론 금융권 전반을 둘러봐도 전례를 찾기 어려웠던 일이다. 이 과정에서 흔들릴 수 있는 내부 조직과 치솟을 수 있는 손해율을 빠르게 안정시킨 것은 이 부회장의 공로가 적지 않다.

경영 실적도 흠을 잡기 어렵다. 선임 CEO로 경영 전권을 손에 쥔 2013년 이후 초기 3년 동안은 손보업계 공동의 문제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탓에 실적이 최악으로 치닫던 시기였다. 그러나 후기 3년은 그야말로 화려한 실적을 쌓아올렸다.

2016년에는 순이익 4000억원에 성큼 다가섰고 지난해에는 순이익 4728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누적 3분기(1~9월) 순이익도 3574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하이카다이렉트 흡수합병이나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흔들릴 수 있는 현대해상을 안정화한 것은 이 부회장의 공로"라며 "손보사 대표 CEO로서 경영성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녹색으로 표기된 시기는 이 부회장이 CEO를 맡지 않았던 시기.[사진=현대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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