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증시 강세장 끝나...美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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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12-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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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더 오를 수 있지만 최악 상황 대비해야"

  • "경제 불황 속 물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사진=연합/로이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장을 지냈던 경제학자 앨런 그린스펀이 증시 강세장이 끝났다며 투자자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증시가 지금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다시 상승한다면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증시가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그 끝에서는 몸을 숨길 곳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세장이 끝났다고 지목한 근거로는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꼽힌다. 실제로 지난 17일 S&P 500 지수는 1931년 이후 최악의 12월을 맞았다고 CNBC는 전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또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향할 수 있다"며 "얼마나 큰 규모인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여부 등을 밝히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 불황 속에서 이례적으로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은 지난 1970년대에도 고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률을 특징으로 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다.

이같은 입장은 연준이 이틀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약 70%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편 그린스퍼 전 의장은 1987년 8월 11부터 2006년 1월 31일까지 무려 18년 동안 연준 수장으로서 금리정책에 관여했다. 비둘기파(성장을 위해 저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에 가까웠던 그린스펀은 금리·유동성 조절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려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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