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업계, 정부 지원·자구책으로 활로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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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8-12-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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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정통부, SKT 'T 플랜 스몰' 도매 제공·스마트 초이스 요금제에 추가

  • SK텔링크 이용자 보호 '매우 우수' 평가…KT엠모바일 다이렉트몰 개편

[사진=연합뉴스]


알뜰폰업계가 누적 적자와 요금 경쟁력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통신사의 저가 요금제를 알뜰폰에 도매로 제공하도록 하는 한편 전담반을 구성해 중장기적 해법을 모색한다. 알뜰폰 사업자들도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에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의 저가요금제 'T플랜 스몰'이 알뜰폰 사업자에 도매로 제공된다.

이는 지난달 열린 민원기 2차관 주재 알뜰통신사업자 간담회 후속 조치로 중장기 발전방안 중 하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알뜰폰 사업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어려움을 겪는 알뜰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매 제공에 따라 이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들도 3만3000원에 1.2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T 플랜 스몰'을 도매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알뜰폰과 이통사 간 요금 역전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장기 로드맵을 논의하는 전담반도 운영한다. 학계와 업계, 이통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과기정통부 등으로 구성된 전담반은 제도 전반과 알뜰폰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알뜰폰 요금제를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도 내놨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1일부터 '스마트 초이스' 홈페이지에서 20개 알뜰통신사의 요금제에 대한 비교·추천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CJ헬로와 SK텔링크, KT엠모바일 등 20여개사 알뜰통신사의 요금제 1000여개가 비교군에 추가됐다.

과기정통부는 스마트초이스에 알뜰폰 요금제가 추가됨에 따라 이용자들도 합리적인 통신 소비와 요금제 선택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알뜰폰업계의 호소를 받아들여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알뜰폰 업계의 자체적인 자구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저렴한 요금제 뿐만 아니라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의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는 치매가족 찾기 등이 용이하도록 사전에 지정된 지정인이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휴대폰 위치정보를 문자로 알려주는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방송통신위원회의 전기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에서 '매우 우수(950점 이상)'을 받은 유일한 알뜰통신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케이블텔레콤도 만 60세 이상 고령층 고객이 고객센터에 문의 시 상담사와 바로 연결하고 상담받은 요금 상세내역을 즉시 문자로 발송해 고령층 고객 편의성을 제고한 점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하기도 했다. KT엠모바일은 다이렉트몰을 개편해 PC버전은 메인 화면에서 스크롤과 좌우 클릭 만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을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모바일에서도 유심 요금제, 추천 휴대폰 등을 PC버전과 동일하게 받아볼 수 있다.

KT엠모바일은 올해 자사 신규 가입자 중 50%가 다이렉트몰을 통해서 가입한 만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개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5G 시대를 맞아 통신시장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알뜰폰의 생존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알뜰폰에 대한 인식을 바꾸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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