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비즈니스포럼] 부띠엔록 "개방속도 높이는 베트남은 아세안 투자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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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12-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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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FTA·다자협정 추진으로 자유무역 합류 적극적 나서

  • 아세안서 베트남 역할 중요…한국은 가장 긴밀한 관계국

부띠엔록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회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베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민탄 기자 ]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맡은 부띠엔록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회장은 베트남은 최근 글로벌 자유무역 질서 합류를 위해 개혁·개방에 더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은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베트남 개혁·개방 더 빠르게 추진…세계자유무역에 적극적 합류" 

록 회장은 최근 베트남 정부가 세계자유무역에 적극적으로 합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11월 베트남 국회가 다자간 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을 거론하면서 "이 같은 결과는 베트남 정부와 국민들이 글로벌 융합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은 EU와 지난 10월 자유무역협정(FTA) 및 투자보호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 회원국 중 싱가포르 이후 두 번째로 EU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가 됐다. 

록 회장은 "이 같은 자유무역협정들은 베트남에 매우 혁신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세계 200개 국가와 무역관계를 맺고 그중 50여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베트남은 개방개방에 더 속도를 내면서 세계 모든 국가와 교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 "베트남은 아세안 투자의 지름길" 
 
록 회장은 또 최근 국제질서의 재편과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동남아시아 내 중요한 투자 거점으로 부상한 베트남의 위상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새로운 아시아 정책인 '인도·태평양 전략' 속에서 베트남은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전략적 거점이 된 베트남에 대한 투자는 아세안 국가들에 투자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많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있는 국외법인을 다른 나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는 가운데, 베트남이 가장 유력한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록 회장은 최근 다국적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즈(PwC)가 각국 기업대표 1000명 정도에게 조사한 결과를 언급하면서 베트남은 중국을 넘어서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록 회장은 "이러한 경향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본다"면서 "베트남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제안하신 신남방정책을 정말 환영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효율적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성을 비롯한 기업들뿐만 아니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를 비롯한 한국의 많은 정부 공기관도 동남아시아 본부를 싱가포르에서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다면서 베트남은 한국에게 중요한 '기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록 회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향후에도 많은 협력 사업을 벌여나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동무역센터와 공동설립대학 등을 제안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에는 베트남-미국 대학을 비롯해 독일, 일본, 호주 등 외국 국가들과 공동으로 설립한 대학들이 있는데, 왜 아직까지 베트남-한국 대학은 없는지 의아한 일이다. 양국 공동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정말 추진하고 싶은 사업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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