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허마셴성, 이번엔 유통기한 경과 식품 논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18-12-10 14: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지역차별스캔들, 라벨스캔들에 이어 유통기한 경과 식품 논란까지

[사진=바이두]


"알리바바는 명성을 믿고 구매했는데, 참 아쉽다. 신선한 재료를 팔아야 하는 신선식품 매장에 유통기한 논란이 두 차례 일어나다니...이제 허마셴성에 가지 않겠다! "

직장인 허펑윈(何鳳雲)씨가 최근 알리바바 산하 '신유통' 신선식품 매장인 허마셴성(盒馬鮮生)에서 유통기한이 2개월이 지난 제품을 판매한 사실을 알고 이같이 말했다.

중국 정보통신(IT) 업계의 거인 마윈(馬雲) 회장의 후계자인 장융(張勇)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주력하고 있는 허마셴성에서 한 소비자가 유통기한이 2개월이나 지난 코코넛 밀크를 구입한 사실이 공개됐다고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이 8일 보도했다. 올해만 해도 허마셴성은 지역 차별 스캔들, 라벨 스캔들에 이어 세 번째 스캔들에 휩싸였다. 

신유통을 내세운 허마셴성은 채소·과일·수산물·고기 등 신선식품을 주문할 수 있는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매장이다. 빅데이터, 스마트 물류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유통 비용을 크게 낮추는 동시에 빠르게 상품을 배송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허마셴성 상하이 지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한 사실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 인(殷)모씨는 지난 1일 허마셴성 상하이(上海) 진차오(金橋)점에서 구매한 코코넛 밀크의 유통기한이 9월 28일까지라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알리바바는 "지난달 27일 도난당한 제품을 회수했는데, 직원의 실수로 다시 유통됐다"며 "해당 소비자에게 제품 가격의 10배로 보상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보상 처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비난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지난달에도 유사한 문제가 제기돼 허마셴성측은 전 점포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발표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허마셴성의 유통기한 표기 관리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자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장 CEO가 야심차게 발표한 “과거 알리페이가 지폐를 대체한 것처럼 미래에 냉장고를 없앨 것”이라는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신선제품 매장인 허마셴성은 신선함이 생명인데도 불구하고, 유통기한 등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기 때문. 허마셴성이 여러 논란을 이겨내고 전세계의 '냉장고'를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