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종이빨대 도입, 유통업계의 친환경 바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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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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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 모델들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오는 9월 10일부터 100개 매장에 시범 도입할 종이 빨대를 선보이고 있다. 종이 빨대는 먼저 서울, 부산, 제주 3개 지역 100개 매장에서 2달간 시범 운영을 진행한 후, 11월 중 전국 매장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Q. 유통업계에서 왜 친환경 제품 사용을 늘리고 있나요?

A. 지난 4월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이후 정부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감축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부터입니다. 정부는 플라스틱 용품 등 생활쓰레기가 늘어나자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50% 줄이고 폐기물 재활용률을 기존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리도록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어 올해 5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8월에는 정부가 플라스틱 컵 사용 규제에 나서면서 점차 플라스틱의 사용 범위를 줄이고 있습니다. 이에 플라스틱 폐기물의 소비가 많은 유통업계에서는 미리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여 정부의 정책에도 협조하고 생산 시스템의 변화도 추진하는 것입니다.
 
<[주리를 틀어라] ‘물에 정말 안 녹나’ 스타벅스 종이 빨대 사전 리뷰>

Q. 일회용 제품은 어느 정도 사용되고 있나요?

A. 정부통계에 따르면 국내 비닐봉지 전체 사용량은 2003년 125억 개, 2008년 147억 개, 2013년 191억 개, 2015년 216억 개 등으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국내 비닐봉지 연간 사용량은 1인당 420개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선진국의 사용량보다 훨씬 많은 편인데요. 2010년 기준 유럽연합(EU) 통계를 보면 핀란드의 1인당 비닐봉지 사용량은 4개에 불과했고 그리스 250개, 스페인 120개, 독일 70개, 아일랜드 20개 수준입니다. 특히 커피숍에서도 다양한 플라스틱 용품의 사용이 많은 편인데요. 스타벅스는 한국 매장에서 지난해 사용한 플라스틱 빨대가 약 1억8000만 개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양은 빨대를 한 줄로 이었을 때 3만7800km이며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길이라고 합니다.


Q. 유통업계의 친환경 활동은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A. 현재는 유통업계 전반에서 친환경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트에서는 그간 비닐 포장지를 썼던 관행을 바꾸고 점차 친환경 용품의 사용처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를 도입해 종이백 사용에 앞장섰으며 현재는 재활용이 가능한 부직포 재질의 대여용 장바구니를 정착시켜 종이의 낭비조차 막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플라스틱 용기를 많이 사용하는 편의점에서는 도시락 용기를 모두 친환경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커피숍에는 플라스틱 용기 대신 머그잔을 제공하고 기타 용품들도 종이와 친환경 용품으로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의 입장에서 비용의 부담은 있습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최근 도입한 종이빨대의 가격은 이전 플라스틱 빨대의 5배나 된다고 합니다.


Q. 앞으로 소비자들이 친환경 소비활동을 위해서는 어떤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을까요?

A. 소비자들이 사용을 줄이면 제조업체에서도 당연히 플라스틱 용기의 제작을 줄여나가게 됩니다. 우선 장을 보러갈때는 에코백이나 종이백을 활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도 절약되며 환경보호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또 커피숍에서도 개인용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거나 빨대가 필요없는 머그컵 사용을 우선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도입된 종이빨대의 사용이 음료수를 마실 때 빠르게 눅눅해져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한 우리 시대의 과도기적 과정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사회 전반적인 친환경 소재 사용을 넓혀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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