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손녀 갑질 논란' 방정오 아내 "폭언 사과…해고는 모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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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1-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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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 전무 측 "괴물로 몰아가는 지나친 보도" 법적 대응 검토 중

[사진=MBC방송화면캡처]


'조선일보 손녀 갑질 논란'과 관련해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아내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뉴스에서 방정오 전무의 아내이자 갑질을 한 A(10)양의 모친인 이모씨는 '상당히 심한 폭언이 있었던데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거에 대해서는 저희 다 사과했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그날 바로 해고하셨던데'라고 다시 묻자 이씨는 "저는 모르는 일이다. 회사에서 처리하셨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한 후 자신을 찍고 있는 카메라를 가리며 자리를 떠났다. 

조선일보 측은 MBC를 통해 "운전기사 B씨가 방 전무와 가족들을 협박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음한 것"이라며 B씨 해고에 대해 "차량 청결 유리 관리 및 근무 태도가 미흡해서"라며 정당한 사유였다고 설명했다. 

방 전무 법률 대리인 역시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김씨와 고용주 사이에 인간적 친밀도가 있어야 하는데 서로 안 맞고 불편하면 자연스럽게 고용관계가 종료되는 경우는 많다"며 B씨의 책임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인도 아닌 미성년자 아이의 부모가 원하지 않는데도 목소리를 공개해 괴물로 몰아가는 것은 너무 지나친 보도라고 생각한다"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1일 미디어오늘은 A양의 갑질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초등학교 3학년인 A양은 50대인 B씨에게 "일단은 잘못된 게 네 엄마, 아빠가 널 교육을 잘못시키고 이상했던 거야. 돈도 없어서 병원하고 치과도 못 갔던 거야. 가난해서" "이 아저씨가 보니까 괴물인가 바본가. 아저씨 나는 이제 아저씨랑 생활 안 할래. 아저씨 잘리든 말든 내가 안 말했으면 아저씨는 해고야. 진짜 미쳤나 봐" "나 말싸움해서 1등 한 사람이야. 나 아저씨 때문에 더 나빠지기 싫거든? 나 원래 착한 사람이었는데 아저씨 때문에 이렇게 나빠지기 싫어" 등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이후 녹취록을 방 전무 측에 전하자, 이씨는 딸 A양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렇게 갑질이 끝나는가 했더니 그날 바로 해고됐다는 것이 B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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