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전 매니저 구속됐지만…양측 모두 검찰로, 사건 어디까지 왔나

  • "폭로 막으려면 매출 10%" 공갈미수 혐의…박나래도 특수폭행 혐의 송치

방송인 박나래 사진연합뉴스
방송인 박나래 [사진=연합뉴스]



방송인 박나래의 전 매니저가 박씨에게 거액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다만 박나래 역시 전 매니저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양측이 제기한 의혹은 서로 다른 경찰서에서 별개 사건으로 수사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공갈미수와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박나래의 전 매니저 신모씨를 이날 오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신씨는 지난 16일 구속됐다.

신씨는 박나래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에게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내용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2024년 회사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씨에게 회삿돈 약 3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적용했다. 신씨와 함께 공갈미수 혐의를 받은 또 다른 전 매니저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박나래 측은 지난해 12월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을 받은 뒤 추가로 전년도 회사 매출의 10%를 요구했으며, 요구액이 수억원대로 늘어났다며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업무상 횡령 혐의도 추가로 고소했다.

전 매니저 측은 횡령 혐의를 부인해왔다. 앞서 신씨 측은 문제가 된 지출이 박나래와의 협의와 승인을 거쳐 이뤄졌으며, 자신이 임의로 집행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번 구속이 박나래에게 제기된 이른바 '갑질 의혹'까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다는 뜻은 아니다.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은 서로를 상대로 고소·고발했고, 경찰은 양측 사건을 각각 수사했다.

전 매니저들은 지난해 12월 박나래가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폭언했으며, 술잔을 던져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며 박나래를 고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0일 박나래에게 특수폭행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박나래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에게 불법 의료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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