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여친불법촬영 피해자 "경찰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삭제해달라는 女댓글에 욕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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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1-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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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들만 불안감 호소

[사진=YTN방송화면 캡처]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저장소'에 올라온 불법 촬영된 여친 인증으로 피해를 본 여성이 입을 열었다. 

21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익명의 한 여성은 "'불법 촬영'이라는 검색어를 보고 찾아보다가 (내 사진을) 보게 됐다. 한 5년 전쯤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찍었던 사진을 인증이라고 올렸더라"고 입을 열었다. 

지인들은 다 알아볼 만한 수준의 사진이었다는 이 여성은 "진짜 놀랐고, 상상도 못했다"면서 "처음에는 경찰서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에서는 해 줄 수 없다고, 직접 지워야 한다고 했다. 사귈 때는 서로 동의하에 찍은 사진이니 몰래 찍었다면 어떻게 조사를 해 주겠는데, 올린 것만으로는 처벌할 수 있는 법이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일베 사이트에 가입해 본인 인증하면 운영자가 삭제를 해줬다는 여성은 "다른 데로 퍼졌을까 봐 무섭다. 누가 알아보고 혹시나 카톡이 오지 않을까, 연락이 올까 봐도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문제는 이런 사진을 올린 일베 회원들이 경찰 조사를 빠져나가고, 빠져나간 방법을 공유한다는 것. 이 여성은 "어떤 사람이 후기를 썼는데 자기가 몰카 찍어서 (경찰서에) 갔다 왔는데 얼굴을 가리고 올렸기 때문에 자기는 그냥 인터넷에서 퍼 온 사진이다, 이 사람이 내 여자친구라는 증거가 있냐는 식으로 우겼더니 무혐의가 떴다(는 글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일베 사이트에는 '여친 인증'이라며 여성의 나체 사진이 연이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침대에 여성이 누워있는 사진을 비롯해 샤워를 하고 나오는 모습, 성관계 모습까지 담겨 있었다. 문제는 모자이크 처리 없이 여성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것.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여친 인증 게시자를 추적하기 위해 서버를 압수수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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