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논란에 사과 "피해자 분들께 죄송하다"[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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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11-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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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은 21일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을 한 것"이라며 "아들로서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들을 것"이라고 덧붙었다.

마이크로닷은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9일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약 20년 전 지인의 돈을 빌린 후 갚지 않고 잠적했다며 사기 의혹이 불거졌다. 마이크로닷은 소속사를 통해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1997년 당시 사건을 털어놓고 지인 10여명에게 마이크로닷 부모가 수억원대 돈을 빌리고 잠적한 혐의로 충북 제청경찰서에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자 마이크로닷은 추가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충북 제천경찰서가 20일 "피의자 신원이 확인되면 내사 단계로 전환해 재수사를 검토하겠다"고 한 뒤 마이크로닷은 두 번째 입장을 냈다. 당초 "사실무근"이라던 입장과 달리 "죄송하다"는 사과문이었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채널A '도시어부'를 통해 중장년층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MBC '나 혼자 산다', JTBC '날 보러 와요' 등에 출연하는 등 예능에서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 일이 마이크로닷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래는 마이크로닷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마이크로닷입니다.
가장 먼저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최초 뉴스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가족이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저는 5살이었습니다. 어제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부모님과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까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실무근이며,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어제 저의 입장 발표 후 올라온 다른 뉴스 기사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들로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한 분 한 분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상처 입으신 분들과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이크로닷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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