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개 택배 2일만에 배송"... 광군제 '대박'이 이끈 中 무인물류

곽예지 기자입력 : 2018-11-22 06:00
전문가 "광군제 10년간 중국 물류업계 크게 성장했다" 물류업계 올해에도 로봇·무인배송차 등 신기술 도입

물류분류 로봇이 가동되고 있는 무인창고. [사진=바이두]


중국 쓰촨성 청두에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 장샤오쉬(張曉旭)는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光棍節) 기간인 11일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구매한 스마트폰을 14일 아침 무인 택배차를 통해 전달 받았다. 장씨는 택배량이 급증하는 이 시기에 주문한 물건을 3일 만에 받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중국 광군제는 하루 만에 60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만큼 주문량도 13만5000건으로 역대최고 신기록을 세웠다. 행사가 끝나고나서는 중국 전역이 ‘택배전쟁’에 돌입해 또 다른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평균 택배 배송 기간과 물류업체들의 스마트 물류 기술 등이다.

◇징둥·차이냐오·쑤닝, 무인운반차 도입해 물류 처리 효율 크게 높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톈마오 통계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 기간 중 주문된 택배 1억개의 배송을 완료하는 데 걸린 시간은 2.6일이라고 중국 현지매체 화하경위망(華夏經緯網)이 20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시간 앞당겨진 수치로, 영국에서 같은 양을 배송하는 데 약 12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라는 게 알리바바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국 물류업계는 이 같은 기록이 업체들의 ‘굴기’에 가까운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최대 물류업체 징둥은 올해 광군제 기간 중 16개의 대형 스마트물류센터를 가동했다. 전국 7개 지역에 위치한 이 물류센터는 모든 과정의 90%가 무인화로 이뤄져 광군제 기간 폭발적인 배송 업무의 효율을 5배가량 높였다.

이외에 베이징, 상하이, 우한, 선전, 광저우, 선양 등 전국 각지에 분포된 징둥 무인 창고에는 무인운반차(AGV)와 분류 로봇 등의 장비가 크게 활약했다. 배송 로봇도 새롭게 도입해 물류창고에서 배송까지의 무인화 시스템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징둥 관계자는 “올해 광군제 기간 자동화 설비의 적용률은 100%”라고 강조했다.

중국 물류 2위업체 쑤닝물류도 AGV 창고를 설립하고 약 200개의 AGV를 도입해 물류 처리 속도를 크게 높였다.

알리바바 산하 물류 업체 차이냐오도 광군제 물류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9월 슈퍼로봇물류센터를 열고 24시간 물류처리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 센터는 매일 50만개 택배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군제 성장 물류업계 발전 이끈다”

이에 전문가들은 광군제 매출 신장이 물류업계의 성장 발판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차오야둥(曹亞東) 난징우전대학 교수는 “광군제 10년의 역사는 중국 스마트 물류의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며 “광군제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 이를 처리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어쩔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업계 관계자들도 광군제는 가장 중요한 연중 행사기 때문에 물류 트렌드를 예측과 효율적인 배송처리 방법을 매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오 교수는 “내년 광군제에는 물류업계에서 어떤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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