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직격탄 맞은 자영업…음식점 이어 미용실 등 일자리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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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11-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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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노무 종사자 5년새 최대폭 감소

  • 경기부진‧최저임금 영향 분석

[사진= 연합뉴스]


단순노무 종사자 수가 5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감소했다. 단순노무는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보조적 성격의 일자리로 경제적 취약계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종사하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단순노무 종사자는 356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만3000명 줄었다. 이는 통계 작성 기준이 변경된 2013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단순노무직 종사자는 올해 4월 1만9000명 줄어든 이후 7개월째 줄고 있다.

통계 분류상 단순노무는 건설현장에서 일을 돕는 이른바 ‘막노동’이나 음식배달 같은 보조 성격의 업무다.

단순노무직을 산업별로 보면,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줄었다.

통계청은 이 부문에서 주로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의 감소세가 컸다고 분석했다. △전자제품 수리 △이‧미용업 △마사지업 △간병 △결혼상담 △예식장‧장례식장 등 규모가 작은 개인 서비스 분야 자영업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올해 상반기 단순노무직 감소폭은 숙박‧음식점업이 컸고, 7∼9월에는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이 가장 컸다.

단순노무직 감소세가 ‘숙박·음식점업→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원인은 경기부진과 최저임금 영향 등이 꼽힌다. 최근 경기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내수가 위축된 탓이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같은 인구구조 변화로 숙박‧음식점의 경기를 악화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편의점이나 미용업계는 이미 포화상태라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있다.

건설업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단순노무 일자리 감소를 이끌고, 제조업 부진과 정규직 전환 정책 등으로 줄어든 파견직이 단순노무 일자리를 줄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라는 주장은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숙련도가 낮은 단순노무 일자리를 줄였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숙박‧음식점업의 단순노무직은 최근에도 줄고 있지만, 올해 초와 비교하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기타 서비스업에서 많이 줄면서 감소폭이 커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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