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갑질 손님 "안보고 던졌는데 직원이 맞은 것" 해명…시민 분노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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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1-1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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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씨 "상해 의도 없었다. 몸살이 있어 순간 짜증이 났다"

[사진=보배드림 캡처]


울산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음식이 든 봉투를 던져 ‘갑질’ 논란에 휩싸인 손님 A씨가 해명에 나섰다. A씨는 직원에 대한 상해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지는 그의 발언에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A씨는 지난 15일 울산제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직원 쪽을 보지 않은 채 홀 내부로 제품을 던졌다가 직원이 맞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세트를 주문한 줄 알았는데 단품을 받아 순간 짜증이 났다. 직원은 친절했지만 내가 몸살이 있어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코 직원의 얼굴을 겨냥해 던지지는 않았다. 해당 직원에게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시 몸이 안 좋았던 것을 빌미로 결코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듯하다. 그러나 그의 해명은 오히려 시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한 시민은 “직원 쪽을 보지 않고 던졌는데 직원이 맞았다고? 그럼 나도 당신 차 안에 안 보고 흉기 던져도 되나”며 “몸살이 있었다고, 몸이 좋지 않았다고 변명하지 마라. 무슨 심신미약 판정이라도 받고 싶어서 그러냐”고 격분했다. 다른 시민은 “본인 스트레스를 왜 남한테 풀려고 하는가. 엄한 타인에게 화풀이하지 말고 마땅한 처벌 받기를 바란다. 아르바이트생은 무슨 죄가 있냐”고 지적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폭행혐의로 입건했고, 아르바이트생이 병원진단서 등을 제출하면 상해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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