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사건' 오초희 이어 이준석 vs 신지예 대립으로…라디오 발언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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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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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기에 대한 음단패설, 제정신 아냐" vs "여성혐오 바탕의 증오범죄"

[사진=이준석 & 신지예 SNS]


'이수역 폭행 사건'이 의도치 않게 남녀 대립으로 번진 가운데,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도 대립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준석 위원은 자신의 SNS에 "현장 영상에 나온 여성들의 표현을 보면 폭행 이전에 표현 만으로도 이분들은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 한다. 주점에서 술 마시는 다른 손님한테 본인의 성기와 다른 손님의 성기에 대한 음담패설을 큰소리로 했다는 것 자체가 제정신이 아니다. 여성 혐오, 남성 혐오 소리 할 상황이 아니라 그냥 애초에 전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이걸 가지고 청와대 청원을 간다는 것 자체도 정신 나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여성들이 남성들의 성기를 언급하며 욕설과 손가락 욕을 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신지예 위원장은 "페미니스트라 선거 벽보가 뜯기고, 숏컷이라고 길거리 린치 당하고, 메갈X이라며 온라인에서 조롱과 멸시받는다. 한국이 어떻게 여성 혐오 사회가 아니냐. 이수형(이수역) 폭행사건은 여성혐오를 바탕으로 한 증오범죄다. 단순 폭행사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16일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신지예 위원장은 "'머리가 짧고 노메이크업이기 때문에 맞았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증오범죄라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자가 맞을만한 짓을 해서 맞았다, 욕을 먼저 했기 때문에 때려도 된다 등 댓글이 달리고 있다. 여성 집단에 대한 공격 같은 것들은 우리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동기가 어떻든 폭행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다. 머리가 찢어지고 피가 나올 정도의 폭행 사건인 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준석 위원이 "양쪽에서 성대결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성 갈등을 촉발한다고 본다. 여성들이 한국 남성과 사귀는 여성에 대해 비하적 표현을 했다. 진정한 페미니스트라면 여성이 자유연애를 한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다고 하면 오히려 페미니스트가 공격해야 할 사람은 그 욕설한 사람"이라고 말하자, 신 위원장은 "폭행을 당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은 "폭행을 누가 했냐. 주어가 있어야 한다. 쌍방폭행으로 수사 중인 사안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어디 있냐. 욕설과 성적희롱에 대한 부분은 분명히 가해자가 드러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해자는 오히려 여성 일행"이라며 날선 대화를 이어갔다. 

앞서 여성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남성들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당시 모습이 찍힌 영상과 목격자 진술이 나오면서 여성들 또한 가해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여성과 남성들은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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