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경제포럼] 효성,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선제투자...'100년 기업' 원동력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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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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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베트남 호치민시 연짝 공단 내 한국 기업 투자 '최대 규모'

지난 2월 조현준 효성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효성 제공]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베트남을 '100년 기업'을 향한 핵심 원동력으로 삼고 선제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법인을 해외 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 육성해 효성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올해 2월 베트남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만나 베트남 사업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효성에게 베트남은 글로벌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라며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뿐만 아니라 화학과 중공업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성은 200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을 글로벌화의 최적지로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왔다.

효성은 2007년 5월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 인근 연짝 공단에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이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 자사 주력 제품의 복합 생산 기지로 지정,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힘써왔다.

베트남 법인은 효성의 100년 기업 구상에 핵심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08년 6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4년 1조원을 넘어섰으며, 2009년부터 지금까지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조7000억원이었으며, 베트남 전체 수출의 약 1%를 담당했다. 특히 현지인 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효성은 2015년 4월 베트남 법인 바로 옆 부지에 동나이 법인을 새로 설립하고 전동기, 나일론,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 등의 생산시설을 추가했다.

효성이 지금까지 베트남·동나이 법인에 투자한 금액은 무려 15억달러(약 1조6920억원)에 이른다. 연짝 공단 내 이뤄진 한국 기업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효성은 베트남·동나이법인에 이어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중부 꽝남성에도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태세다.

효성은 지난 2월 바리아붕따우성에 화학제품법인을 설립했다. 이 곳에 13억달러를 들여 효성화학의 사업분야인 폴리프로필렌(PP) 공장과 프로판 탈수 소화공정(PDH) 시설을 세우기로 했다.

이달 초에는 효성첨단소재가 꽝남성 땀탕공단 내 제2공장 부지에 1억5200만달러(약 1700억원) 규모의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설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효성 관계자는 "앞으로 발전소, 아파트, 폐기물처리 시설, 석유화학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전자 결제 등 베트남의 금융 및 IT산업의 성장에도 보탬이 되도록 신규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 그룹. [사진=효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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