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정상회의, 내년 한국서 특별정상회의 개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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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주진 기자
입력 2018-11-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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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아세안 의장성명 채택…남북·북미정상 합의 조속 이행 촉구

  • 아세안서 신남방정책 이행 가속화…아세안 스마트시티 전시회장·GS의 싱가포르 지하철 건설 현장 방문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시각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면담중 이었다. 펜스 미 부통령의 일정이 지연돼 문 대통령은 펜스와의 면담을 30여분 늦게 시작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아세안+3 회의에 늦게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아세안 회원국들의 지지를 당부하고, 우리정부의 신남방정책 가속화를 위한 경제·외교 행보에 주력했다.

한국과 아세안(ASEAN) 10개국 정상은 이날 16개항의 의장성명을 채택,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환영했다. 특히 평양공동선언 등 이들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조속히 이행하고, 비핵화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안정을 실현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을 촉구했다.

정상들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특별위원회 설치에 사의를 표하고,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9년 대한민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제안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정상들은 문 대통령이 역점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과 함께 이를 추진하기 위해 올해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설치된 점에 사의를 표하고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등 다양한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2020년까지 교역액 2000억 달러 목표달성을 위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 교역·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밖에 한·아세안 상품 협정상 민감 품목에 대한 관세 추가 자유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현재 이뤄지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것을 평가하면서, 현대적이고 포괄적이며 양질의 호혜적인 RCEP의 내년 체결을 결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통한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진 제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는 역내 국가와 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격상하는 신남방정책을 통한 지역평화 및 번영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자유무역질서 보호 및 4차 산업혁명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EAS 정상회의장에 입장하기전, 아세안 스마트시티 전시회장에 들러 ‘한국형 스마트 시티’의 해외 진출을 독려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을 포함, 싱가폴·미국·중국·일본·호주·러시아 등 7개국이 참여해 각국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기술을 소개하고 아세안과 협력 계획을 전시하기 위한 취지다.

우리나라는 한국 스마트시티의 강점과 정책 추진 현황 등과 함께 세종·부산을 중심으로 한 국가 시범도시의 미래상을 슬라이딩 스크린을 통해 증강현실(AR)로 구현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친 후, 다수의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싱가포르에서 구축하는 새로운 지하철 노선인 톰슨(Tomson) 라인의 일부로, GS건설이 삼보ENC·동아지질·삼정스틸과 함께 건설 중인 2조원 규모의 세계 최초의 빌딩형 차량기지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6월 설립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정착시키고, 2022년까지 한 아세안 글로벌 인프라 펀드 1억불 조성, 건설기술 R&D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 싱가포르 방문 일정을 마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중 경제협력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 등 상호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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