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돌아선 외국인에 코스피 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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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11-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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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셀 코리아'가 코스피를 또 끌어내렸다. 미국 주식시장도 '유가와 애플' 탓에 약세를 이어갔고, 이는 외국인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5%(3.18포인트) 하락한 2068.05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약세다. 지수는 한때 2060.86까지 빠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1323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3000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705억원, 18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보면 삼성전자가 0.90% 내린 4만41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2.09%)와 삼성전자우(-0.80%), 포스코(-3.11%), 현대차(-0.98%), 신한지주(-0.69%)도 나란히 내렸다. 셀트리온(3.74%)과 LG화학(1.34%), 삼성바이오로직스(6.70%), SK텔레콤(1.31%)은 올랐다.

코스닥은 0.11%(0.71포인트) 오른 671.56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9억원, 3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만 501억원을 순매도했다.

추락하는 유가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현지시간 13일 배럴당 7.1%(4.24달러) 하락한 55.69달러 기록했다. 하루 낙폭으로 따지면 2015년 9월 이후 가장 컸다. 여기에 대표적인 미국 기술주인 애플도 실적 악화 우려에 휩싸여 있다. 미국 다우와 S&P500은 같은 날 각각 0.40%, 0.15% 하락했다.

유가 하락으로 우리 증시에서 정유·항공주 주가도 엇갈렸다. 에쓰오일은 하루 만에 5.31% 빠진 10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SK이노베이션과 GS도 각각 3.25%, 3.77% 하락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9.43% 오른 3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3.40%)과 제주항공(5.11%), 티웨이항공(6.08%)도 동반 상승했다.

유가 하락 원인으로는 공급 과잉과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제외국 선정, 저유가를 옹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꼽히고 있다. 전날 나온 석유수출국기구(OPEC) 보고서에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난 점도 우려를 키웠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유가 하락으로 긴축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며 "만약 유가가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한다면 내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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