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빅뱅] 모바일 금융이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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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11-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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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계좌이체 인터넷 앞질러

  • 해외주식 거래도 이젠 'MTS'로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인터넷 뱅킹도 옛말이다. 이제는 컴퓨터보다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로 금융업무를 보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이런저런 은행업무뿐 아니라 주식매매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내 손 안으로 들어온 은행

15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모바일 뱅킹 계좌이체는 2017년 16억1452만건으로 5년 전인 2012년(4억1709만건)보다 약 287% 늘었다. 전체 계좌이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로 인터넷 뱅킹(21%)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은 은행창구나 폰뱅킹, 입·출금기를 이용하는 사람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말 그대로 은행이 손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도 이제 낯설지 않다. 금융 인프라가 낙후됐던 중국이나 인도에서는 확산 속도가 더 빠르다.

중국과 인도는 모바일 간편결제 수단으로 QR코드 또는 바코드를 사용한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신용카드 기능을 스마트폰에 저장해서 쓴다.

산업은행 자료를 보면 중국에서는 간편결제가 천문학적인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2017년에만 98조7000억 위안(약 1경6700조원)에 달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처음 내놓은 미국보다 80배가량 큰 규모다. 현재 중국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우리나라 간편결제 서비스 규모는 2016년 약 80조원으로 집계됐다. 꾸준히 성장해 왔지만 신용카드 사용액을 감안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다.

노용관 산업은행 미래전략개발부 선임연구원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는 보험, 의료, 자산관리를 망라하는 종합적인 라이프 케어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며 "새로운 금융 환경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기업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주식 거래도 어디서나 쉽게

이제 해외주식도 언제 어디서든 거래할 수 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증권업계는 MTS 이용자를 위한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올해에는 미국 주식시장이 홀로 호황을 누려왔다. 우리나라 투자자도 미국 주식에 큰돈을 썼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인 세이브로를 보면, 미국 주식 보관액은 이달 9일 기준 56억2000만 달러(약 6조3500억원)를 기록했다. 1년 만에 33%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아마존(9억1300만 달러)이다. 2·3위인 알파벳(2만4700만 달러)과 알리바바(2억3300만 달러)보다 크게 앞섰다. 엔디비아(1억8800만 달러)와 애플(1억53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1억3200만 달러), 테슬라(1억500만 달러)는 각각 4~7위로 집계됐다.

증권사끼리 경쟁도 치열해졌다.

얼마 전 미래에셋대우는 2000달러 미만에 적용해온 미국 주식 최소수수료를 없앴다. NH투자증권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홍콩, 일본 주식 최소수수료도 폐지했다. 대신증권은 새로운 고객에 한해 1년 동안 최소수수료를 안 받는다. 한화투자증권은 연말까지 미국 주식 매매수수료를 0.1%(온라인)로 깎아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 환경이 꾸준히 바뀌고 있고, 여기에 맞는 전략이 필요해졌다"며 "수수료 관련 이벤트는 단기에 고객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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