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출렁이니 ETF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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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11-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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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주가를 잘 활용하면 돈을 불릴 수도 있다. 얼마 전부터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들어오는 이유다.

11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ETF는 10월 들어 하루 평균 1조7000억원가량 거래됐다. 한 달 전보다 70%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개인 투자자가 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10월에만 개인이 7233억원어치 ETF를 샀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903억원, 314억원을 순매수했다.

목표수익률이 더 높거나 하락장에 베팅하는 상품이 인기를 모았다. 일반상품보다 2배가량 큰 수익을 노리는 레버리지 ETF와 주가 약세에 돈을 거는 인버스 ETF는 10월 들어 하루 평균 1조1900억원가량 거래됐다. 전체 ETF 거래액 가운데 약 70%에 달하는 규모다.

종목별로 보면 '코덱스 코스닥150 레버리지' 거래액이 412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코덱스150 선물 인버스'(2566억원)와 '코덱스 레버리지'(2267억원) 순으로 많았다.

흔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위험한 상품으로 분류한다. 실제로 장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기도 하다. 반면 지수 움직임에 맞춰 단기적으로 활용하면 짭짤한 수익을 낼 수 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 대비 2배까지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코스피가 1% 상승하면 ETF 가격은 2% 오르는 구조다. 반대로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 가격이 떨어져야 돈을 번다. 10월 코스피는 2343.07에서 2029.69로 13.37% 하락했다. 9월 말 인버스 ETF를 샀다면 그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는 뜻이다.

지수가 빠질 만큼 빠졌다고 생각된다면 레버리지 ETF를 활용하면 된다. 실제 코스피가 2000선 근처까지 하락한 10월 26일과 29일 '코덱스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각각 3700억원, 320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에 비해 최근 1년 동안 평균치는 2000억원 안팎이었다. 이 ETF는 10월 30일 52주 최저가(1만1015원)를 찍은 다음 지금까지 9%가량 반등했다.

주요 자산운용사도 관련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10월 들어 새로 나온 ETF 9개 가운데 6개는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ETF였다. 현재 주식시장에는 모두 408개에 달하는 ETF가 상장돼 있다.

김영익 서강대 교수는 얼마 전 펴낸 '위험한 미래'에서 ETF에 관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그는 "(국내외 변수를 감안할 때) 지금부터는 자산가격 변동에 대비해야 하고, 특히 인버스 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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