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한반도 전염병 정보교류 시범운영' 연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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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11-0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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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국 수석대표단 보건의료회담 개최…전염병 차단 등 보건의료 협력방안 본격 논의

7일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된 남북 보건의료회담에 참석한 권덕철 보건복지부차관(왼쪽)과 박명수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남한과 북한이 한반도 전염병 확산 차단 등 보건의료 협력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다. 그 성과로 올해 내로 전염병 정보교환이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7일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된 ‘남북 보건의료협력 분과회담’에 참석한 남북 대표단은 전염병 등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체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결핵·말라리아 등 전염병 유입과 확산 방지 위한 정보 교환과 대응체계 구축 협의·기술협력 △전염병 정보교환 올해 내 시범적 운영 △전염병 진단·예방 협력 △포괄적·중장기적 방역 협력사업 협의 등에 합의했다.

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정례적으로 전염병 공동대응과 보건의료협력사업 이행을 협의키로 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 및 남북고위급회담 합의 등에 따라 남북간 교류가 확대되면서 각국 주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보건의료 협력이 필요해짐에 따라 추진됐다. 양측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회담을 연 것은 11년만의 일이다.

이날 회담 대표단으로 참석한 권덕철 보건복지부차관은 “남북은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곤충이나 모기 등을 통해 전염력이 확산될 수 있다”며 “이번 회담은 남북이 힘을 모아 전염병 등을 차단하는 데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수 북한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도 “남북은 방역학적으로 보면 전염병이 전파될 수 있는 매우 짧은 거리에 있다”며 “방역·의료사업 문제는 남북 대화와 교류 확대에 맞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에 권 차관은 “보건의료 분야는 2007년에 한번 회담이 열리고 협정을 맺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중단됐다”며 “늦었지만 속도를 내서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통해 남북 주민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나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 수석대표로 권 차관과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등 대표단 3명이, 북측 대표로 박 원장과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 박철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 등 대표단 3명이 각각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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