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 중국 10월 박스오피스 매출 3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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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11-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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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관 줄줄이 파업 등 업계 타격도 커

  • 전문가 "중국 영화 질적 하락 탓" vs "경기침체 영향" 분석 엇갈려

올해 국경절 연휴 기대작으로 꼽힌 중국 영화 3편. '무쌍', '헬로우 미세스 머니', '영' (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바이두]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중국 영화시장이 침체 위기에 놓였다.

7일 중국 매체 시나재경(新浪財經)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극장가 박스오피스 수입은 33억4400만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0.5% 아래로 뚝 떨어졌다. 동원 관객수도 1억500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0.5% 줄었다.

극장가의 저조한 성적으로 관련 업계에도 위기가 닥쳤다. 중국 영화제작사 진이(金逸)미디어의 올해 3분기 매출은 5억42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5.21% 감소했다. 다수 중국 영화관도 줄줄이 파산 소식을 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중국 영화관을 찾은 관객수가 15% 이상 증가하고, 박스오피스 매출이 17% 이상 증가한 지난 상반기 분위기와는 전혀 상반된 모습이다.

중국 광다증권은 “최근 중국 영화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중의 니즈가 크게 상승했다”며 “이를 충족시킬만한 양질의 콘텐츠가 기반돼야 관중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개봉한 중국영화의 질이 후퇴된 것이 직접적 영향을 끼쳤다는 것.

실제로 올해 상반기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의 증가는 중국영화의 흥행이 이끌었다. 해당기간 해외영화를 제외한 중국영화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189억65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80.1%나 증가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 경기 침체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면서 3분기 경제성장률이 6.5%로 둔화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실질소득 증가율도 6.6%에 그쳤으며, 2분기 도시 소비자 소비증가율은 고작 4.7%에 그쳤다. 

이처럼 경제성장 둔화 우려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자동차 소비 심리도 위축됐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90만4525대로 전년 동기 219만3733대 대비 13.2% 줄었다. 지난 6월부터 넉 달째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여러 상황으로 봤을 때 중국 영화시장의 침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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