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마지막 '강남 로또 단지'…'래미안 리더스원' 모델하우스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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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8-10-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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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1317가구 중 232가구 일반분양…평균 분양가는 3.3㎡당 4489만원 선

  • 인근 단지 대비 시세 경쟁력 갖춰…유주택자 갈아타기 가능한 마지막 강남권 단지

31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 '래미안 리더스원'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 [사진=김충범 기자]


"아파트 내부 구조야 여기도 특별할 것이 없지만, 워낙 강남 한복판에 위치하다보니 로또 분양이라고 소문이 파다해요. 되기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청약을 한 번 넣어볼 생각입니다."

31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문을 연 '래미안 리더스원' 모델하우스에는 평일인데도 예비 청약자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서울 서초구 '우성1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올 하반기 강남권 최대 블루칩중 하나로 꼽혀온데다, '9·13 대책' 후속청약규제가 시행되기 전이어서 1주택자들도 청약할 수 있어 분양전부터 강남권 입성을 원하는 청약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은 것이다.

삼성물산은 이처럼 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질 것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모델하우스를 금요일이 아닌 수요일에 공개했다. 이는 주말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경우 일시적으로 많은 인파가 몰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모델하우스는 평일에 개관이 시작된 만큼 오전 10시를 안팎으로 150명가량의 많은 관람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다만 점심 무렵에 이르러서는 비교적 한산한 양상을 보였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서초구 서초동 1336번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총 131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59~238㎡ 23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재건축 치곤 일반분양 물량이 적지 않다.

이날 모델하우스에 공개된 유니트는 111가구가 일반공개 되는 전용 84㎡A 타입과 16가구가 배정된 전용 114㎡A다. 두 타입 모두 방보다는 거실의 개방감이 느껴지며, 전용 84㎡A의 경우 복도 팬트리, 주방 아트월 연장, 111㎡A의 경우 키친 허브의 유상 옵션을 통해 공간 확대가 가능하다.

이 단지에 청약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분양가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래미안 리더스원 전체 평균 분양가는 3.3㎡당 4489만원이며. 가장 낮은 가격은 전용 59㎡ 12억6000만원, 최고가는 펜트하우스인 238㎡ 39억원이다.

특히 서초구에서 근래 공급된 아파트는 작년 9월 '신반포 센트럴자이'로 3.3㎡당 평균 4250만원 선이었다. 이렇듯 래미안 리더스원 분양가는 결코 낮지 않지만, 상대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인근 기존 단지들의 시세가 지난 1년간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강남구 청담동에서 온 50대 방문객은 "사업지 주변 시세를 살펴보니 최근 입주한 몇몇 단지는 3.3㎡당 5000만원 수준이더라. 이렇다면 오히려 래미안 리더스원 분양가가 낮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유주택자라 당첨 확률은 낮겠지만, 주변에서 하도 강남권의 로또 단지라 하니 직접 확인하고 싶은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1월 말부터 서울 일대 분양 단지의 경우 중대형 면적 추첨물량에 대해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는데, 래미안 리더스원은 이달 분양돼 이 같은 청약 규제에서 자유롭게 됐다. 

다만 래미안 리더스원 청약에 도전할 수 있는 계층은 다소 제한될 전망이다. 이 단지가 투기과열지구에 공급되는 분양가 9억원 초과 주택인 만큼 특별공급이 없는데다, 중도금 대출도 불가능한 탓이다. 또 삼성물산은 분양보증을 하지 않는다.

가장 낮은 가격의 전용 59㎡을 청약을 넣는다 쳐도 오롯이 10억원 이상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자금력을 갖추지 못하면 청약에 나설 수 없는 셈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어느 정도 현금 동원력을 갖춰야 함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공급되는 강남권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에 많은 고객이 방문했다"며 "아파트 품질, 입지, 가격 등 여러 면에서 인근 단지들에 비해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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