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짙어진 삼성 스마트폰...4분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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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10-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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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영업익 2조2200억원...전년比 32.5% 감소

  • 갤A7·A9 라인업 강화에도 4분기 실적 감소할 듯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3분기 '분기 영업이익 17조원 돌파'라는 역대 최고 성적표를 써낸 가운데 유독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만 감소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삼성의 최대 휴대전화 생산시설이 있는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 총리와 면담에 나서는 등 관련 사업 점검에 나선 가운데 향후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이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이고, 매출은 작년 4분기(65조9800억원)에 이은 두 번째다.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사업부 전체로는 늘었으나 IM 부문만 줄어들었다. IM 부문의 3분기 매출은 24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200억원이다. 전 분기 영업이익은 2조6700억원, 작년 동기는 3조2900억원이었다.

지난 8월 '갤럭시노트9'을 조기 출시하며, 실적 반등을 노렸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출시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 탓에 오히려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힘들 전망이다. 애플 신제품이 출시된 데다 화웨이 등 후발주자가 신제품을 쏟아내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했다.

갤럭시A7 및 갤럭시A9 등을 포함한 중저가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할 전망이지만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시장과 관련해 소폭 성장하겠지만, 중저가폰까지 고사양화가 확산되면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핵심부품 혁신을 통한 디자인 차별화와 라인업 다양화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에 신기술 및 차별화된 기능을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중저가폰에 플래그십 모델보다 먼저 혁신기술을 넣는 방식으로 사업을 수정해왔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7,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 등이 대표적인 예다.

프리미엄 시장이 정체한 반면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 폰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신기술을 탑재한 중저가 라인업 보강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폴더블과 5G를 적용한 혁신 모델 등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을 적기에 선보여 기술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빅스비를 중심으로 한 AI(인공지능) 및 IoT(사물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중장기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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