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노딜 브렉시트' 英 장기침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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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8-10-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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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분기 침체 가능성, 신용등급 강등 경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노딜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의 장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며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no deal) 유럽연합(EU)을 떠나는 걸 말한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P는 영국과 EU가 2020년까지 과도기를 갖기로 합의한 뒤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 게 브렉시트 관련 기본 시나리오라면서도, 영국 국가신용등급의 변수로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EU의 협상은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를 놓고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다.

S&P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 경제가 4~5분기 동안 완만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엔 1.2%, 2020년에는 1.5%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P는 영국이 침체 뒤에 성장세를 회복해도 속도가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국내총생산(GDP)이 기본 시나리오에 비해 5.5%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실업률은 2020년까지 4%에서 7%로 오르고, 주택가격은 10% 추락하겠지만 물가상승률은 2019년 중반 4.7%로 정점에 이룰 것으로 S&P는 전망했다.

S&P는 노딜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현재 'AA'인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공산이 크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2016년 브렉시트를 결정한 국민투표를 치르면서 가장 높은 'AAA' 등급을 잃었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6월부터 브렉시트 조건과 향후 관계 설정 등을 둘러싼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 결과와 무관하게 영국은 EU에 공식적으로 탈퇴의사를 통보한 뒤 2년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 29일 EU를 공식 탈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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