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폭우에 75% 침수 피해..."2012년 이후 최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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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10-3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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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지역 3분의 1 물에 잠겨...수상버스 운행 중단

  • 역대 최악 '1966년 대홍수' 수준될까 현지 우려 높아

[사진=연합/로이터]


이탈리아에 폭우와 강풍이 이어지고 있어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북동부 베네치아의 도심 75%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시속 100㎞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북부 롬바르디아, 베네토, 중부 아브루초 등 6개 주에 최고 수준의 경계 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은 이번 폭우로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특히 북동부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이날 집중 호우의 직격탄을 맞아 전체 지역의 3분의 1이 범람해 홍수 피해 우려를 높였다. 현지 당국은 주요 교통 수단인 수상버스의 운항을 중단하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산마르코 광장도 폐쇄 조치했다.

이 지역은 늦가을 무렵 조수가 높아지는, 이른바 '아쿠아 알타(높은 물이라는 뜻)' 현상으로 인해 침수가 정기적으로 일어나지만 이번에는 2012년 이후 최악의 홍수 피해로 파악된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현지에서는 베네치아와 피렌체에 역대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힌 1966년 대홍수 수준에 도달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시 범람 수위가 해수면 위 194cm까지 치솟으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로마 인근에 있는 도시인 프로시노네와 남부 나폴리에서는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차량 등을 덮쳐 최소 3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잇는 도로, 북부 볼로냐-밀라노 고속도로 등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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