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한화케미칼, 친환경·고부가 사업 확대 통해 그룹 핵심 부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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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10-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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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해 5월 친환경 가소제 '에코 데치' 독자 개발 성공

  • - 고부가 특화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

한화케미칼. [사진=한화케미칼 제공]


한화케미칼이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지난해 6월 친환경 가소제(플라스틱 유연성 높이는 화학 첨가제)의 상업생산을 시작한데 이어, 지난 2월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벽지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수익성이 뛰어난 사업에 지속 진출하고 있다. 염소화 폴리염화비닐(PVC), 수소첨가 석유 수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염소화 PVC는 소방용 스프링클러 배관, 온수용 배관, 산업용 특수 배관의 원료로 사용된다. 수소 첨가 석유수지는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 제품용 접착제나 산업용 접착제의 원료다.

프리미엄 친환경 가소제 '에코 데치'의 생산 체계를 구축한 것 역시, 고부가 제품 생산 전략의 일환이다. 한화케미칼은 8년간의 연구 끝에 차세대 친환경 가소제 '에코 데치'를 독자 개발했다. 이 제품은 그간 가소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던 ‘유해성 논란’을 종식시킬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가소제와 달리, 유해성을 야기하는 프탈레이트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다.

한화케미칼은 친환경 가소제로 알려진 디옥틸테레프탈레이트(DOTP)에 수소 첨가 기술을 적용해 에코 데치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월 한화엘엔씨, 제일벽지, 서울벽지 등 국내 여러 인테리어 건축자재 전문기업과 손잡고 프탈레이트 가소제 성분이 없는 친환경 벽지를 시장에 선보였다. 회사 측은 “친환경 제품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1만5000톤 규모의 에코 데치 생산설비를 5만톤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식품 포장용 랩·유아용 매트·바닥재와 자동차 내장재 등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용도의 프탈레이트 계열 가소제 대체 개발에도 주력한다.

전문가들은 한화케미칼의 고부가 제품 생산 전략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프탈레이트 성분이 국제적으로 유해물질로 지정되며 사용이 제한되자 전체 8조원 규모의 전 세계 가소제 시장에서 친환경 가소제 시장 규모(약 1조5000억원)는 매년 6% 이상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 첨가 기술을 적용한 제품 생산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부가가치가 높고 공급과잉의 우려도 없다. 현재 독일 화학회사 바스프와 에보닉 두 개 기업만이 제품 생산에 수소첨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기준이 유해물질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친환경 가소제 에코데치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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