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제로 화제된 기업 '셀리버리'...내달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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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10-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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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성 특례 상장 1호 기업…내달 9일 상장 예정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 [사진=셀리버리 제공]


"항체를 포함한 단백질 치료제는 세포 밖에서만 작용한다. 그러나 질병이 발생하는 원인의 90%는 세포 내에 있다.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은 세포 내로 전달이 안 되는 고분자 물질을 전달할 수 있게 만든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셀리버리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TSDT를 적용한 단백질 소재 바이오 신약후보물질 개발과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셀리버리는 성장성 특례상장 신청 1호 기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는 전문기관 평가나 이익 여부와 상관없이 주관 증권사 추천이 있으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수 있는 제도다. 덕분에 셀리버리는 2015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연이어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상장에 도전할 수 있었다.

TSDT 플랫폼은 세포 간 연속 전송이 가능해 모든 조직을 타깃으로 삼을 수 있어 신약 개발에 제한이 없다. 이에 따라 다양한 약리물질을 의약품으로 만들어 여러 질환에 대한 혁신 신약 개발도 가능케 한다.

셀리버리는 TSDT 플랫폼을 기반으로 파킨슨병 치료제, 췌장암 치료제, 골형성촉진제, 고도비만 치료제 등 4종의 단백질 소재 세포투과성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과 3종의 세포투과성 연구용 시약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iCP-Parkin'은 혈뇌장벽(BBB)을 직접 투과해 뇌 신경세포 기능을 회복시키는 신약이다. 셀리버리는 개발 초기 일동제약과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비임상과 임상개발 비용은 일동제약이 제공한다.

'iCP-Parkin'은 지난해 7월 마이클 제이 폭스 재단 연구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재단은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가 자신이 걸린 파킨슨병을 치료하고자 설립한 재단이다. 셀리버리는 같은 해 8월 다국적 제약사인 C사와 300만 달러(약 34억원)어치 'iCP-Parkin' 독점적 협상 계약을 맺기도 했다.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iCP-SOCS3’은 암세포 발병 신호전달 체계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표적 항췌장암 치료제다. ‘iCP-SOCS3’은 췌장암 세포의 생존율을 정상 세포에 비교해 90% 감소하는 암 억제 효과를 보인다.

고도비만 치료 후보물질인 ‘CP-△SOCS3’도 있다. 고도비만환자의 식욕을 억제하는 비향정신성 비만치료제다. 골형성 촉진 후보물질 ‘CP-BMP2’는 심각한 복합골절 시 외과적 수술 없이 고효율의 골형성 치료를 가능케 한다. 셀리버리는 앞으로도 후보물질 공동 개발과 기술 이전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셀리버리는 TSDT 플랫폼을 접목해 단백질 소재 바이오의학 연구용 시약 제품을 갖고 있다. 유전자 조절 효소, 유전체 가위 등의 연구용 시약들은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상장 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바이오 신약 개발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셀리버리는 전체 직원(69명) 내 연구원 비중이 87%(60명)에 달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14만 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원~2만5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금액 규모는 228억원~285억원이다. 오는 29~30일 이틀 간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9일,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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