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없는 10월 IPO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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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9-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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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수요예측 실시기업 8곳 중 한곳 외에 공모액 300억 밑돌아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우울한 10월'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 금융당국은 올해 IPO 전망을 낙관했지만, '대어급' 실종으로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IPO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기업은 로보티즈와 옵티팜, 프라코, 엘앤씨바이오, 노바텍, 대보마그네틱, CJ CGV베트남, 셀리버리 8곳이다.

그나마 규모가 가장 큰 CJ CGV베트남 공모액도 1000억원 남짓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300억원을 밑돈다. IPO 규모가 1년 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는 이유다.

거래소 자료를 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법인 공모액은 2014~2016년 각각 4조6571억원과 4조5229억원, 6조4574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7년 만에 최대치인 7조9740억원까지 늘었다. 이에 비해 올해 들어 공모액은 1조684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대외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코스닥 벤처펀드로 들어오는 돈도 줄었다"며 "여기에 공모가 고평가 논란까지 겹쳤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만 해도 정보기술(IT)주와 제약·바이오주가 강세였지만, 올해에는 제약·바이오주가 회계감리 이슈에 휘말렸고, IT 업황도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대어급 기업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한 점도 찬물을 끼얹었다. 상반기 SK루브리컨츠가, 하반기에는 카카오게임즈가 IPO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시총 추정치가 10조원에 달하는 현대오일뱅크도 상장에 속도를 못 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8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을 때만 해도 연내 주식시장 입성을 장담했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 새내기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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