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증권사 IPO 시장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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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10-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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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증권사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과거보다 고전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5대 증권사가 주관한 IPO 비율은 올해 들어 8일까지 40% 남짓을 기록했다.

1년 전만 해도 60%에 육박했던 대형사 비율이 뚝 떨어진 것이다. 5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전체 IPO 47건 가운데 19건(40.43%)을 주관하는 데 그쳤다.

공모액을 봐도 빅5가 아닌 대신증권(4745억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3498억원)와 신한금융투자(2227억원), KB증권(1787억원), 한국투자증권(1570억원) 순으로 공모액이 컸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도 5위권 밖에 있는 증권사다.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에 나선 점도 IPO 주관을 분산시켰을 수 있다.

SK증권과 DB금융투자는 각각 7년과 3년 만에 IPO를 대표 주관했다. 1년 전만 해도 실적이 없었던 한화투자증권(카페24·에코마이스터)과 교보증권(오파스넷)도 주관에 나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창사 이래 처음 코넥스 상장을 주관했다.

상장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DB금융투자는 바이오업체인 셀리버리를 '성장성특례상장제도'를 적용해 상장시키기로 했다. 증권업계에서 처음 하는 시도다.

제도 자체를 1년 전부터 시행했지만 활용하는 사례가 없었다. 상장 주관사에 '풋백옵션'을 떠안겨서다. 주가가 6개월 안에 공모가를 10% 이상 밑돌면 주관사는 해당주식을 일정 조건으로 되사야 한다.

당국은 투자자 보호에 무게를 두고 있다. 거래소는 얼마 전 코스닥 상장법인 10여곳을 한꺼번에 상장폐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선진국도 사후관리를 철저하게 하지만, 상장 문턱은 낮추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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