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체, '젖줄' 윤활유 마케팅 강화...환경규제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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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10-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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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K루브리컨츠, FC바르셀로나와 브랜드 계약 중국 공략

  • - 현대오일뱅크, 남미·동남아 시장 수출 전략 펼쳐

지난 8월 18일 박용민 SK루브리컨츠 윤활유 사업본부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조르디 캄프 FC바르셀로나 아태지역 사업개발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정유업계가 비(非) 정유부문인 윤활기유ㆍ윤활유 신제품을 출시하며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환경, 연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의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규격에 대응, 프리미엄 윤활유 제품군을 선뵈고 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가솔린 엔진 차량의 손상 사례가 많아지면서 지난 5월 1일 새로운 국제 규격을 발표했다. API 규격은 자동차용 윤활유 대표 국제 규격으로 통용된다. 이에 국내 윤활유 업계도 API 규격에 맞춘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세계 2대 윤활유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해서 스페인 프로축구팀 FC바르셀로나와 브랜드 계약을 맺고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SK루브리컨츠는 62만 배럴 수준의 중국 윤활유 판매를 2020년까지 약 100만 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는 북미 윤활기유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하면서 글로벌 정유사와 합작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오일뱅크가 후원한 울산현대와 베트남 U-23 대표팀 친선경기 포스토.[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도 상반기 새로운 API 규격을 충족하는 고급 윤활유 신제품 '엑스티어 울트라'를 출시하며 수출에 힘쓰고 있다. 남미와 중동지역 일부 국가에서는 API 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은 수입을 금지할 정도로 API 규격에 대한 엄격한 분위기를 활용, 현지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자사 프로축구팀인 울산현대와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를 후원하며 윤활유를 홍보했다. 베트남은 국내 시장보다 규모는 적지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잠재력이 크다. 현대오일뱅크는 SNS와 해외친선경기와 같은 이벤트 등을 통해 윤활유 브랜드인 엑스티어를 지속 알릴 계획이다.

에쓰오일토탈윤활유도 6월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에쓰오일토탈윤활유는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2018 빅터 코리아 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를 후원하는 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이달까지 두달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영상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윤활기유는 고급 윤활유 제품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이 높고, 시장 전망이 밝아 정유사가 주목하는 분야"라며 "환경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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