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취재수첩] 한복 고궁 무료관람 찬반 논쟁, 소비자 선택권 vs 전통문화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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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8-10-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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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전한복 무료입장 찬반 논쟁, 국감으로도 이어져

안녕하세요. 아주경제 정치사회부 송종호 기자입니다.

오늘은 개량한복, 이른바 퓨전한복의 고궁 무료입장 찬반 논란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경복궁 등 서울 도시에 위치한 고궁에 한복을 입고가면 입장료를 면제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종로구청에서 퓨전한복에는 이런 혜택을 줘선 주장해 찬반 논란이 거셉니다.

퓨현한복은 대체적으로 소매엔 레이스 달리고, 자수는 화려하고 저고리는 가슴선 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통한복에 현대적 디자인을 적용한 것입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퓨전한복에 대한 거부감은 적습니다. 사진이 잘나오고, 화려하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개량한복과 달리 변형 정도가 심해 한복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 한복제작업체는 최근 서울 도심 고궁에서 많이 보이는 한복은 전통의상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변형이 심하다고 전했습니다.

종로구청은 퓨전한복이라는 이름하에 전통한복에서 벗어난 정도가 심해 공론화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복 대여점들은 절대적인 기준이 규제로 변질돼 업계가 위축도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같은 찬반논쟁을 올해 국감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16일 한복을 입고 국정감사장에 등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문화재청장을 상대로 질의에 나서 “서울 종로구청이 퓨전 한복은 고궁 출입 시 무료 혜택을 주지 않기로 하고 문화재청 가이드라인을 따르겠다고 했는데, 한복의 기준을 가볍게 다루고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통복식 문화의 절대적 보존이 아니라 효율적 보존으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온·오프라인 상에서 또 다른 찬반논쟁을 낳고 있고. 퓨전한복의 구궁무료 입장에 대한 공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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