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인천공항, 임대료로 5년 간 4조 넘게 챙겨

김상훈 ‘공항 수익 현황’ 공개...상업시설 임대료 총 4조8709억원 벌어

2014~2018년 상반기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 및 임대료 수익(단위:억원).[표=김상훈 의원실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항공료로 번 수입보다 임대료 수입이 1.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공항 수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공사는 운항 및 여객(착륙료·수하물처리·공항이용 등)에 따른 항공료로 총 3조4251억원(연 평균 6800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반면 상업시설 임대료로 이보다 많은 총 4조8709억원(연 평균 9800억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료 수익의 경우 지난 2014년 6364억원에서 지난해 8164억원으로 28% 증가한 반면 임대료 수입은 같은 기간 8000억원에서 1조3274억원으로 66%나 급증했다.

공항에 입점한 업체 중 가장 많은 임대료를 내는 곳은 ‘호텔롯데’로 연 임대료 5383억4000만원(월 평균 448억6000만원)을 내고 있었다. 이어 ‘호텔신라’가 연 임대료 3254억9000만원(월 평균 271억원)을 납부했으며, '신세계'는 연 임대료 844억5000만원(월 평균 70억원)을 내고 있었다. KEB하나·우리·신한은행도 연 20억원 이상의 임대료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수익 구조만 놓고 보면 인천공항이 아니라 '인천국제쇼핑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독일·영국·프랑스 등 해외 주요 공항은 임대료보다 항공료 수익이 더 많다. 인천공항도 임대사업에 몰두하기보단 공항으로서 여객 및 운항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